저녁식사를 끝내고나면 아이들은 "잘먹었습니다."라는 우렁찬 인사와 함께 본인이 먹은 밥그릇과 국그릇, 숟가락등을 먹은 순서대로 주방에 가져다 놓습니다. 가끔은 너무 세차게 내려놓는 막내(25개월)의 넘치는 힘에 말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저맡은 바 일을 하곤 합니다. 식사를 마치면 아빠는 밥상을 주방으로 이동시키고 밥그릇을 가져다 놓은 큰아이는 목욕탕으로 먼저 가서는 다섯개의 칫솔에 치약을 짜서 준비해 놓습니다. 그다음에는 아빠가 들어가서 큰아이부터 양치질을 도와줍니다. 아침, 점심에는 아이가 혼자 닦아도 저녁에는 꼭 꼼꼼히 닦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아빠는 피곤하고 때론 귀찮아도 꼼꼼하게 양치질을 시켜줍니다. 큰아이가 끝나면 기다리고 있던 둘째아이가 뛰어오고 그다음엔 막내까지... 양치질에 세수까지 완벽하게 끝나치고 나면 큰아이는 먼저 보습제를 바르고 동생들까지 챙겨줍니다. 그사이에 엄마는 설거지를 끝내고 아빠와 함께 양치질을 하죠. 그런다음에 온가족이 모이는 곳은 아이들의 방... 거기에는 책을 두권씩 준비해놓은 세아이가 닮은 듯 다른모습으로 엄마와 아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온가족이 모이면 시작되는 독서시간, 아빠와 엄마가 한권씩 읽어주고 나면 아이들은 초롱초롱 눈을 반짝이며 듣곤 합니다. 여덟살이 된 큰아이와는 역할을 분담해서 책속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역할극을 하곤 하는데, 제법 어울리는 음성으로 즐기며 책을 읽습니다. 아빠와 엄마, 특히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아빠가 늦고 엄마가 피곤할 때는 큰아이가 아이들을 챙기며 책을 읽어주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에서 부쩍 자란 아이의 모습을 보기도 하죠. 온가족이 즐거운 저녁의 독서시간... 잠자리에 들기 전에 늘 행하는 의식같은 시간인데, 모두 함께 즐거워서 더욱 좋습니다. 그렇게 책을 읽고나서 뺨에 이마에 뽀뽀를 해주며 잘 자라고 인사하고 불을 꺼주면 아이들은 소근소근 수다를 떨다가 기분좋게 눈을 감고 꿈나라로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모습, 아이들이 귀기울여 경청하는 모습... 모두모두 보기좋은 우리집의 행복풍경입니다. 모두 엄마만의 일이라고요? 아니예요, 함께 해서 더욱 즐겁고 기분좋은 시간입니다. 함께하면 모두 즐거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