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특별한 저금통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하여 희망저금통.. 식구래야 신랑, 저. 딸.. 세식구지만 딸래미는 갓난 쟁이라 사실 동참하는 건 우리 신랑 저 둘뿐이죠.. 식구가 작아도 빨래며 설겆이며 청소며 대 가족 못지 않은 일거리가 잔뜩 생기더라구요. 어떨땐 식구도 딸랑 둘뿐인데 일은 해도 해도 끝이 나질 않고 한다고 해도 표도 안나고..속도 상하고 짜증도 나고 했죠. 그러던 중 어느날 생각을 달리 해보았답니다. 대신 해줄사람도 없거니와 누가 해도 해야할일..우리 일인데..하면서 좀더 기분좋게 해보자라는 생각요.. 그래서 남편과 함께 희망 저금통을 만들었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없이 그냥 눈에 보이면 누구든지 먼저 일을 하는겁니다. 예를 들면 저녁을 먹고 난후 제가 따른 해야 할일이 생기면 신랑이 설겆이를 하고 쓰레기 분리 수거도 신랑이 못하게 되면 제가 하고... 이렇게요.. 딱히 누군 이일.. 누군 또 다른 일.. 이렇게 정해놓은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거죠.. 어느집은 분담을 한다고 하는데 저흰 딸랑 두사람이라 나 아니면 신랑 이니깐.. 서로 기분 좋게 말이죠..그렇게 많은 일도 아니구 해서요.. 하루일의 댓가가 희망 저금통에 하나씩 하나씩 채워 진답니다.. 일종의 보상이라고나 할까요.. 결혼 기념일이나 기념일이면 돼지를 잡습니다..(?) 그 돈은 둘만을 위해서만 쓰기로 합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맛있는거 사먹기도 하며 영화도 보고 둘만의 데이트를 즐긴답니다..^^ 담번엔 뭘 먹지? 어딜 구경 갈까?라며 또다른 설레임으로 집안 일을 즐거운 맘으로 할수 있네요.. 차곡 차곡 쌓여져 가는 희망 저금통을 보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