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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하게,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BY jhoh77 2006-03-04

 수년간에 걸친 해외생활에서  돌아오니,

서울이 매우 낯설게 느껴 집니다.

밖에서의  잃어버린 세월(?)을 따라 잡기 위해,

 끊어졌던 소식의 끈을 다시 이어가며,

책들도 닥치는 대로(?) 사서 읽고 있습니다.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보내 주시기 위해 애쓴다는,

어느 고결한 인격을 지닌 분의 책을 입수하였습니다.

< 섭섭하게,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 라는 그 제목이,

심금을 울리는 ㅡ애잔한 뒷맛을 느끼게 하는 - 그 한 마디가 발길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인간이 임종을 맞이할때 가장 많이 한다는 3 가지 후회가 다시 생각 났습니다.

 

  -좀더 많이 베풀어 주면서 살 걸...

  -좀더  참으면서 살 걸...

  -좀더 인생을 즐겁게  (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 걸 ...

 

오늘 아침에는 모처럼 남산에 올라가,

그동안 서울이 얼마나 변했는지 휘둘러 보았습니다.

아, 그런데 마침 시각 장애인 마라톤이 열린다는

현수막들이 붙어 있었습니다.

 

진지한 모습으로 열심히 달리시는 모습들 앞에서,

숙연함을 느꼈습니다.

 

더 많이 베풀고,더 많이 참고,

쓸데 없이 불평하지 않고,가진 것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 가기로,

다시 한번 다짐해 보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