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게 비가 왔다. 이눔의 딸래미 남편은 우산 만 쥐어 줬다하면 함흥 차사다.
우산 사다 놓으면 새 우산 몇번 써보기도 전에 잊어먹고 망가뜨리고 하는디
아침에 비가와서 하나 하나 들려보냈더니 이런 내가 쓸게 없네...
헐, 학부모 모임에 나가려고 30분이나 공들여서 곱슬거리는 앞머리를 매만졌구만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젖게 할순 없지... 가까운 슈퍼에 가서 우산을 사려고
들고 있던 가방으로 앞머리를 가리고 안신던 구두신고 냅다 달리다가 갑자기 헉하더니
별이 보이네.... 소리나 안지르면 챙피하지도 않지 ""엄마야!!!!""" 아파트에 쩌렁쩌렁
울리네.... 정신차리고 보니 1층 아는집 자동차에 그대로 해딩했네...............
마침 비도 오고 날도 추워서인가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싶어 어른 아무일 없었던듯이
옷 털고 다시 뛰어갔다 그 와중에 머리 스탈 구겨졌을까봐 만지면서 가방으로 비 가리면서
갔는데 슈퍼 아자씨도 실실 웃고 앞동 언니랑 3층언니도 나보며 실실 웃는거이
아무래도 다 봤는가 보다...... 챙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