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날이다, 생선사다가 냉동실에 쟁여놓을려면 장에를 가야 하는데,,,
누워서 머리에 생각만 하고 있다가, 남편? 아침을 도저히 못 묵겠다 하길래
나혼자 대충 냉장고에서 반찬통 통째로 내놓고 물에 밥 말아묵었다,
꼬~옥 큰방 침대에서 안자고 거실에서 테레비 켜놓고 잔다
나도 밥 맛이 없어서 묵기싫지만,,밥을 안 묵으니 어질어질하고,다리가 후들후들해서
억지로 목구멍으로 밀어넣는다,물에 말아져 잇는 밥알을 바라보니,,허이구,,내가 고작
이 밥알 몇알 묵을라꼬 이리 살고 있나,,내가 꼴랑 잘난 이 밥묵을라꼬,,이 꼬라지를 하고
사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듦시롱 우찌그리 서글픈가 몰러,,,
그래서~~
한시간이 지났나? 이넘이 눈을 뜨더니 눈치가 밥 달라하니 미안한 눈치인지 암말안하고
잇길래,,당근갈아서 수제비를 맹글었다(녹즙기에 갈아서 한다꼬 죽는줄 알앗다)
우야나? 도저히 밥은 못 묵겠다하고,,시계는 12시가 넘어가고 잇고 해서,,수제비를 끊였더니
그거는 또 깨작깨작 묵기는 묵네,,얼매나 탁탁 털어삿는지,,빨아놓은 바지에 먼지나부랭이
묻었다꼬 테이프로 침대에 걸터앉아 그거 찍어내고 앉았다,,
나는 대충 옷 갈아입고 장에 갔다,,아침에 비가 내리 퍼붓었으니 장에는 상인들이
많이 안 나왔다,,꼬~옥 이것만 사야지? 하고 다짐을 하고 갔는데도,,필요이상의 지출을
하게됀다,,,마'를 보니,,남자들한테 좋다 카던데 잡아 그 비싼 마를 1키로 사고,
대충 생선,과일,열무,,,별로 산것도 없이 시장카트는 넣을구멍도 없이 비좁다,,
혼자 시골장 구경하는건 참말로 즐겁고 행복하다,,장을 다보고,,버스를 타려면 아직 20분
남았다,,터미널에서 오고 가는 사람 쳐다보는것도 잼난다
중고등학생들도 시골 아이들은 와그리 다 못 생겼노,,하나같이 저 아이 좀 괜찮게생겼네?
하는 아이가 없다,,전부다 조물주가 포기한 얼굴 같고 ㅋㅋㅋ
내옆에 앉은 어떤 남학생은 말하길 입만 열엇다 하면 십원짜리 줄줄이다,,
울아들도 고등학교가면 저리 돼면 우야나? 싶어 걱정도 돼기도 하고,,,
차를 탈 시간이 다 돼서 버스가 있는데로 다가 가니,,,,
띄~~~~~~용~~~~~
난 내눈을 의심했다,,,,그 멋진 기사아저씨가 차안에 있다,,
표정관리하고 시장카트를 들고 차에 오르는순간,,,차안에 있던 할머니들이
하이고????아저시 오랫만이네예? 요새 안 보이데예?
어디에서 운전하능교?(아? 나만 이 기사를 기다린게 아니구나 ㅋㅋㅋ)
이 아저씨,,싱긋이 웃기만 하더니,,할머니들이 자꾸 물으니,,
마산 시내버스 운전 한단다,,,헐~~~~
나는 와이리 복도 없나,,,사는낙이 이리도 없는 나에게 이 기사양반마저 떠나갔구나
생각하니,,,
머리좋은년은 이뿐여자 못 따라가고 이뿐여자는 팔자좋은여자 못 따라간다 하디마는
~~~~~
그러면서 내가 탄 버스를 내려서 그 기사는 흔적도 없이 어디로 사라져버렸다,,
차안에서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음악도,,청보리밭이 하늘거리는 들판도 나에겐
인자 아무의미가 없어버렷다,,,
다 떠나고 나만 남겨진 느낌!!!
마산 사는사람들 참 좋겠다 !!!!!ㅋㅋ
지금 딱 새벽 2시다,, 남편 사람만난다고 술 마시러 갔는데,,
따르릉~~~
내? 술을 넘 많이 묵어서 아는사람집에서 자고 갈란다,,먼저 자라...
이렇게 전화 오면 좋것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