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친구들 몇 명이 집에 모였었죠.
마침 그 날이 스승의 날이었어요.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스승의 날인게 생각나서 제가 물었어요.
선생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는지,감사 카드라도 썼는지 등등 저마다 앞다투어
한마디씩 하네요
휴업일이라 학교 안 간 친구들도 있고, 어떤 선생님은 카네이션을 포함하여
아무것도 가져오지 말라고 미리 선포하신 선생님도 계시더군요.
그런데 한 아이의 얘기에 귀를 쫑긋 했어요
"우리 선생님은요 평소에는 한 번 밖에 안웃으시는데요, 오늘은 정말 많이
웃으셨어요 왜냐하면요 카네이션을 아주 많이 받으셨거든요"
그 친구의 얘기가 재밌어서 또 물었어요
"그럼 평소에는 언제 한 번 웃으시는데?"
"우리 선생님요 옆 반 선생님이 놀러 오셨을 때 딱 한 웃으세요"
초교 2학년인 그 아이 대답에 씁쓸한 기분이 들었어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고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봐서 선생님의 고충을
많이 이해하지요
매일 징그럽게 말 안듣는 아이들과 씨름해야 하는 선생님들이
얼마나 힘드시면 아이들에게 웃어주지도 못할까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한 편으론 아이의 눈에, 옆 반 선생님이 오셨을때만 웃으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새겨져있구나 생각하니 씁쓸하고 안타까웠어요
우리 아이들이 선생님과 더불어 맘껏 웃을 수 있는 교육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대한 민국 선생님 여러분!
힘드시지만 아이들에게 많이 웃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이 웃으셔야 학교가는 길이 행복할 것 같아요
공부 좀 못해도 학교에 있는 시간이 즐거울 것 같아요
선생님!
선생님이 아이들의 희망입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