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0일 시어머님이 돌아가셨다.
낮에 119차로 병원으로 가신 시어머니는 다시 큰병원 응급실로 가시게 되었지만
결국 모든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79세의 생을 마감하시게 되었다.
너무나 황망한 일을 나혼자 지켜보아야했기에
그당시엔 실감도 안나고 눈물도 안나고 모든것이 남의일같이 다가왔다.
뒤이어 도착한 남편과 시누, 시누남편의 오열을 듣고서야 내게 닥친일로 다가왔다.
우리집 근처병원으로 다시 이동을 하여 빈소를 마련하였다.
너무 경황이 없어 무슨일부터 해야될지 일이 손에 안잡혔지만
정신을 차리고 장지, 음식, 연락등등 일을 진행하였다.
모든일을 막내인 우리 부부가 주가 되어 치루어야했다.
다음날은 문상객들로 정신이 없었고, 그 다음날은 벽제로 움직였다.
이 모든 절차에 아주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다.
궂은일에 두세번 발걸음 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그저 고마울따름이다.
어제까지 어머님의 짐정리와 신고, 문상오신 분들에 대한 인사를 하였다.
멍하니 일손을 놓고 있기도 하고,
밥때를 놓치기를 몇날 며칠.. 잠도 설치고 몸이 안좋다.
거기다 심장이 두근두근한것이 충격이 쉬이 가시질않는다.
그런데다가....
저녁마다 술먹고 눈물흘리는 남편이 더 나를 힘들게 한다.
어머니를 그리 보낸 남편의 마음을 이해못하는것은 아니지만
연이어 술로 잊으려하는 남편을 바라보는 내마음은 더 천근만근이다.
후회와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남편..
이해하고 위로하고 싶지만 내 힘에 부친다.
처음부터 뒷마무리까지 해야만 하는 나도 위로받고 싶다..
가슴에 휑한 바람이 언제까지 불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