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38

우리 아이 때문에 걱정입니다.


BY 걱정맘 2006-07-25

제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아이인데요,애가 집중력은 있는데 뭔가 시작하는 시점에서 바로 전환이 안돼요.

예를 들자면,쉬는 시간이 끝나고 수업 시간이 시작되면 수업 준비를 바로 하질 못하고 멍하니 있다가 다른 애들이 책 안 꺼내? 하면 그제야 꺼내고,수업시간에 어떤 활동을 하다가 다른 활동으로 전환될 때 바로바로 전환이 안된다네요.

일단 시작만 되면  열심히 집중해서 하는데,선생님이 지시를 하면 다른 아이들은 다음 것으로 넘어가는데 혼자 안 넘어가고 있다가 선생님 지적을 받거나 친구들이 얘기해주면 그때 다른 활동으로 바뀐데요.그러고나서는 또 열심히 그 활동을 집중해서 한다고 하고요.

제가 학교 참관 수업을 몇번 가봤는데요(학교하고 사교육에서),애가 선생님 말씀하실 때 멍하니 있다가 한 박자씩 늦고(몇초 상간이긴 하지만),오늘은 사교육으로 사회 체육을 하는데(한반 인원이 40명 정도),여러 가지 동작의 맨손 체조를 했거든요.선생님이 어떤 동작을 설명하고 시범을 보이고 나서 애들에게 하라고 지시하는데,한 동작에 열번쯤 시키면 다른 아이들 한 3번 정도 할때까지 그냥 있다가 정신이 든 듯한 상태가 되어서 하기 시작하고요,선생님 호루라기를 불면 어떤 동작을 하라 했는데 그 말을 못 듣고 혼자 다른 동작하구요.

그렇다고 얘가 집중력이 나쁜 애는 아니거든요.다만 하나에 빠지면 완전 빠져서 그걸 계속 하고자 하는 점이 있어요.예를 들자면 한번 책을 보면 몇 시간씩 책만 본다던가,그림을 그리면 거기에 빠져서 옆에서 아무리 시끄러운 소리가 나도 모르고요(어린 동생이 옆에서 울고 있어도 모릅니다).담임 선생님께서도 집중력은 아주 좋은 아이라 하십니다.다만,다른 활동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바로바로 안된다는거지요.학교 생활이란 자기가 하고자 하는거 하고 싶은 시간 만큼 할 수 있는게 아니쟎아요.

그리고,애가 수학 연산도 집에서 문제집 풀고 검사 맡아,하면 다 맞는데,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내 주신 문제를 풀 때면 + 를 -로 보고 푼다거나 말을 빼먹고 안 읽고 덤벙대서 푼다거나 해서 틀리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어요.한두번이라 하면 실수라 생각하지만,애가 혹시 머리가  잘못된건지...그런 생각까지 듭니다.

너무 너무 속상합니다.지금은 1학년이라 별로 어렵지 않아서 잘 하는 애나 못 하는 애나 별 차이가 없지만,수업시간에 자꾸 이런 식으로 하면 고학년땐 성적도 안 좋을텐데요.

이런거 학년이 올라가면 괜챦은가요? 수업 시간에 떠들면서 딴짓하거나 장난치거나 하는 애들은 봤어도 우리 애 같은 애는 처음 봤거든요.너무 걱정이 되네요.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신 분이나 아시는 분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