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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BY 아까 2006-08-11

오늘 오후 6시쯤 소나기가 내렸어요

불볕 더위에 지치고 밤에는 눈붙이기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내린 굵은 빗줄기

가슴을 시원하게 하네요

한시간 정도 왔지만 지난 더위가 언제였나

잠시 잊고 빗물이 흘러 내리는

움푹패인 바닥만 유심히 보았어요

많이 덥죠? 여기만 소나기 내린가 같아요

당신은 정말 더위를 유난히 많이타서

한겨울에도 옷입는걸 싫어한다고 했지요

이번 가을은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려는지

앞에서 지독히도 자리뜰줄을 모르네요

열흘 정도만 지나면

기나긴 더위는 사라질거 같아요

올 가을엔 괜찮겠어요?  ㅎㅎ

미루고 지나온 세월이 마냥 아쉬울순 없지만

나름대로 힘들었고 지치기도 했지만

하늘이 맑고 시원한 바람 불때면

필요없는 찌꺼기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가슴을 열어 멋진 생각에 빠져볼거에요

당신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기다리며

기분이 좋아지는게 웃음이 나와요

당신이 많이 보고싶어요

들길을 따라 걸으며

못다한 이야기 하면서

당신에게 미안한 감정 보여줄게요

이해할수 있게 다 말할거에요

참 좋잖아요

난 당신이 고개 끄덕여 주길 바래요

마주보며 미소 지을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겠어요

따뜻한 차 마시며

음악에 젖어 가을 풍경 감상하고 싶어요

이더위에 조금만 참으면 되니

편한 마음으로 지내길 바래요

늘 건강에 유의하고요

행복한 밤 되기를...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