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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믄..


BY 워리 2006-09-11

저녁에 애들 씻기고 바뻐 죽갔는디

모임 나간 남편이 전화 왔다.

"어이~ 나여 흐흐흐~~~"

나 씹씰 했다.

저녁 안 먹었다고 밥 해 놓으라는 줄 알고.

"왜여어?"

남편 " 집에 과일 있잖여?"

나    "있지.  왜여어?"

남편 "그거 싸서 갖구 나와!!"

밥이 아니라 다행이군.  싶어서 흥쾌이 가지고 갔다.

남편 칭구들 인사하고...

맥주 마시러 가는디 같이 가잖다.

나야 당연 가고 싶으지.

가서 신나게 마시고 싶으지.

그러나,  나 얌전한 몸매에 착한 이미쥐~~

또 그러나,  숨길 수 없는 푼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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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녀여~~~ 내가 가믄 끝이 읍써서리......"

내 목소리 박경림 울고 가는 허쓰퀴~

 

칭구덜 ㅍㅎㅎㅎㅎㅎㅎㅎ

남   편  읍쒸--- 집에 가서 얘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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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도 내 할 말은 읍네.    다 혔거덩.

과일 속에 쪽지 냉겼어.

" 따랑하는 여버야~~  오늘와!!  낼 오믄 주거써~~~ 오늘 넘기믄 같이 죽짜? 잉?"

근디? 쪽지를 칭구덜이 보믄  오늘 내가 죽는거 아닝가?

흐미... 푼수끼땜에 죽게 생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