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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 아들의 지어낸 이야기... 거짓말?


BY 아들둘맘 2006-09-12

초등1학년 아들이 자꾸 지어낸 이야기를 진짜처럼 합니다.

 

저는 칭찬도 자주 하는 편이고 친구처럼 놀때도 있지만

엄하게 가르치는 부분 또한 많습니다.

 

아들은 집에서 까불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편입니다.

남들이 볼때도 선생님도 부모인 저희가 볼때도

공부하는 태도, 생활.. 늘 바른생활 사나이지요...

헌데, 요즘 이런 아들로 인해 제 맘이 좋지 않답니다.

 

아들이 진짜처럼 지어낸 이야기로는...

 

1. 소풍 가서 마이크 잡고 노래를 불러 1등을 했다.

엄마가 자주 부르는 노래 00을 불렀다.

그래서 선생님 께서 어디서 배웠냐며 칭찬을 해주셨다.

집으로 오는 차에서 또 불렀다.

(너무 구체적이라 더 배신감을 느꼈음)

 

2. 엄마 선생님이 아기를 가지셨대~

셋째 아기래~

(평소 선생님께서 자신의 남매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자주 해주십니다.)

 

3. 엄마 새로 전학온 아이가 나랑 같은 유치원에 다녔었어.

얼굴이 기억나~

 

4. 친구들에게는 우리 이사 갈거야~  등등..

 

4번을 다른엄마에게 들은 뒤 제가 추적해 본 결과

이 모든 말이 전혀 사실이 아닌 아들이 지어낸 이야기 입니다.

 

 

아들에게 선입견이 생길까봐 주위 엄마들에게도 얘기 못하고...

 

제가 아이에게 알아낸 얘기로는  대충 이정도 인데...

 

관심을 받고 싶어서인지 뭔지

상상력이 풍부한건지 뭔지

이것이 곧 악성 거짓말로 발전되는 것은 아닌지 별별 생각이 다듭니다.

 

그래선 안돼지만 왜 그랬냐며 다그쳐도 보고

화도 내보고 실망스럽다는 표현도 해보았습니다.

달래고 윽박질러  겨우 받아낸 답이

왜 그랬는지 자기도 모른답니다.

 

뭔가 지어내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글로 써보라고

말도 안돼는 제안도 해보고... 휴~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은 받았지만,

걱정이 큽니다.

 

우리 아들내미 왜 이럴까요?

제가 어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