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5일 대구를 떠나 토론토에서 교회생활한 시간이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12일 아침에는 다시 잭슨빌로 떠나야 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시간이 많이 남아서 형제자매들과 교제하고 있다가 명숙 자매와 마지막 통화를 하였습니다. 목사님께서 마지막 인사를 하시려고 핸드폰으로 아무리 전화를 해도 통화가 안 된다고……. 빨리 목사님께 전화를 드리라고 해서 가창으로 전화를 했더니 목사님께서 직접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잘 다녀오너라.” 이 말씀이 통화의 전부였습니다. 그 한 말씀 속에 아들을 보고 싶어 하고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이 깊이 밀려왔습니다. 그 아버지의 마음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비행기에 탑승하여 13시간 비행 끝에 토론토 공항에 도착하여서 형제자매들과 아름다운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형제자매들과 아름다운 교제의 시간이 흘러갈 때마다 진토에서 나를 불러서 교회의 한 지체로 건축 안에 포함하신 은혜가 넘쳐났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새 예루살렘의 한 재료로, 빛나는 보석들로 변화되어가는 형제자매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눈부시게 아름답게 비쳐왔습니다. 당신 자신의 영원한 갈망이 밀려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셔서 그 지으신 사람에게 생명나무를 주심으로써 당신을 형상화시키고 그 형상을 통하여 땅을 정복하고 지배하고 다스리게 하신 그의 경륜을 생각할 때 감사가 넘쳐납니다. 우리 인생의 잔의 소득이신 그리스도. 빈껍데기인 인생, 아무것도 아닌 인생, 숨이 코에 붙은 인생인데, 당신 자신이 우리 생명의 내용이 되어서 당신을 이 땅 위에서 대신하는 영광스러운 자리로 이끄신 것이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처음 만나셨을 때 “너는 장차 게바라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베드로는 이 말씀을 듣고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입니다. “너는 장차 돌이 될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기분 좋은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흔하고 값어치가 없는 것이 돌멩이가 아닙니까? 지금 생각하면 베드로는 평생 그 한 말씀을 깨닫기 위해서 여러 과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인생도 소양강 바닥에서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제멋대로 굴러다니는 아무 쓸모없는 돌 같은 인생이었습니다. 그것이 어느 날 나에게 “장차 너는 돌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분을 만나게 한 것입니다. 나는 그 말씀이 들려올 때 나는 아니라고 했지요. 나는 돌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돌보다 나은 어떤 존재인줄 알았습니다. 아! 나는 돌이었구나. 아무 쓸모없는 돌이었구나. 그 쓸모없는 돌이 필요하다고 부르신 이가 있었구나.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당신은 돌멩이인 내 인생위에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끝없이 기름을 부어주셨습니다. 당신 자신의 기름부음. 이 기름부음은 당신 자신의 죽음이었습니다. 아! 내 인생 위에 당신 자신이 입혀졌구나. 그 죽음이 입혀질 때마다 내 인생의 주제파악 분수파악이 되었고, 주제파악이 되고나니 그때 당신의 영원한 목적과 계획이 보였습니다. 아! 나를 돌로 규정하신 것은 당신의 교회를 건축하기 위해서 교회의 한 재료가 되기 위해서 처음부터 나를 돌로 규정하셨구나 하는 사실이 보여졌습니다.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하신 그 마음이 얼마나 실제이고 우리의 간증인지요. 버려진 돌, 장마에 밀리고 밀려서 떠내려 온 그 돌, 아무도 귀히 여기지 않았던 그 돌이 자세히 보니까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더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머릿돌 되신 분을 만나서 그 머릿돌 위에 차곡차곡 놓여져서 빛나고 아름다운 재료가 되는 것이 얼마나 감당할 수 없는 은혜인지요. 우주적 건축자를 만나는 것이 우리 인생 최대의 행복이고 소망입니다. 건축이 되기 전에 재료 하나하나는 너무나 별 볼일이 없습니다. 허무한 재료도 있고 억울한 재료도 있고 속상한 재료도 있지요. 아니면 아주 잘난 재료도 있습니다. 그러나 건축 안에서 그 모든 재료의 특성은 건축의 아름다움 속에 뭍혀버립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의 나라가 영광스럽고, 그의 왕국이 너무나 빛나기 때문에 오직 그 나라의 아름다움만 있습니다. 일주일을 머무는 동안 아무것도 아닌 이 돌 위에 축복과 사랑으로 다가오신 한 지체 지체가 너무나 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형제자매들이 생명이 자라고 성숙해서 당신이 거하시기 알맞은 집으로 지어져가는 토론토 교회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운 집을 건축하기 위해서 그분의 형상으로 닮아가는 토론토 교회 지체들이 있는 한 주님 몸된 교회는 더욱 더 영광스럽게 아름답게 변화될 것입니다. 토론토 교회 형제자매님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2006.10.12 새벽시간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