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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별난 술버릇


BY 뚜껑열린여자 2006-10-25

남편은 평소에 말도 크게 안하거든요

조용 조용 집안에서도 좀처럼 큰소리 내는일 없는데, 단지 그놈에 술버릇땜에 정말 머리 뚜껑 열리고 환장할 지경이라 이렇게 하소연 이라도 좀 할려구요.

한달에도 서너번은 꼭 술먹일 일이 생긴다나요

우리집은 아파트 10층...술먹고 오는 날은 집에 앉아있어도 남편이 오는지 가는지 다 압니다.

들어오는 입구에서부터 노래를 어찌나 구성지게 불러제끼고 오는지,  아니 대리 운전 기사한테 들은 바로는 차속에서도 엄청나게 부른다네요.
 레파토리는 주로 불효자는 웁니다 내지는 차표한장, 옥경이 등등...

저는 평소에 이웃에게 아니 누구에게라도 폐끼치는 일은 몹시 싫어하는디, 오직 정말 남편인지 서방인지 땜에 통로에 고개를 못들고 사네요

노래못부르고 죽은 귀신이라도 씌운 것일까요

조용히 하라고 입을 막아도 손을 뿌리치며, 자기 혼자 흥에 겨운 모습이 참말 가관이라니까요.  그러다가  제가 소리 소리 지르고 막 구박을 하면 또 `어머니 어머니`하며 대성 통곡을 해요.

 

정말 미치고 환장합니다.  맥주 세병이면 만땅되는 사람이 어찌 저리 자기 주량도 모르고 번번히 고따위 짓을 할까요.

그러고도 그다음날 아침 언제그랬나 싶게 츨근 준비 마치고 밥상앞에 근엄한 표정으로 앉는걸 보면 , 속이 부글부글 끓다못해 넘쳐나요.

아이들 보기도 챙피하고, 차라리 술먹은 날에는 집에 오지 말고 어디 여관같은데서 자고 오라고 혀도 , 내집놔두고 어디가냐며 꼬박꼬박 들어와요.

 

으이구  어디 특효약 없을까요

아니면 산속 절간 같은집으로 이사를 가야하나요

도대체 어떻하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