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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BY 연아맘 2006-11-14

지난달 여기저기 고등학교에서 축제를 했다

그렇게 축제를 할때면 난 항상 내가 고등학교때 생각이난다

그때 내가 지금 사람들이 말하는 왕따였는지...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난 덕성여고를 다녔는데 경복고에서 축제한다며 같은반 아이들이 간다고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그리 친한친구는 없었던것 같다

진짜 친했던 친구는 공부한다고 집에갔구 몇명 아이들과 갔다

청와대 정문을 지나서 난 그때 학교 집 교회 동네 밖에 몰랐고 경복고등학교는 첨갔다

어떤 부서도 안들었던 나지만 미술은 좋았다 확띄는 색들

연극을 보고 여기저기 다녀봤다 처음 다녔던 축제 그때가 고2였었다

미술작품을 보면서 푹빠져서 보고 나왔는데 날은 어두워졌고 친구들은 하나도 없었다

경복고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원이 정말 멋드러져 있다

그런데 어둔 정원은 무서웠다

친구들이 네 얼굴은 무기라고 항상말을 했지만

그래도 그날 정말무서웠다 친구들도 없구 그 많던 사람이 안보였다

30분이 지난것 같았다

그래도 친구는 한명도 안보였다

그냥 눈물만 나왔다 생각없이 따라왔기에 가는길도 생각이 안났다

지금도 경복고가 어디있는지 잘 모른다^^

거의 8시가 다되어간것 같았다

축제하는 남학생들이 청소를 했다 눈물을 대충닦고 미술부로 갔다

거기는 남은 음료수를 마시는 얘들이 가려고 준비중이였다

한 남학생이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었구 자초지정을 얘기하며 나는 울고 말았다

눈물이 어쩜 그리 많이 나오는지..

그 학생이 기다리라며 짐을 다 챙기고 날 데려다 준다고 했다

정문에 나오면서도 "전..큰길에만 데려다 주면 되요" "아님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하면서 계속울었다 그애는 울지 말라고 하며 데려다 주는데

왜그리 골목 골목 가는지 엄청 무서웠다 남자얘라는것두 무섭구

그날 난 버스를 타고왔다 친절한 남학생 때문에 ..

다음날 전화가 왔다 남학생한테 방명록보구 연락했다며 명찰로 내 이름 봤다며 

정말 챙피했다 사람이 그래서 간사한 동물인가보다^^

한번 만나서 파르페란걸 먹었다 처음으로 커피숖도 가봤다

근데 그 학생이 착하긴했지만 내 이상형은 아니였다

그땐 나두 꿈많은 여고생이였기에 ㅎㅎㅎ

밤에는 그렇게 고맙더니...지하철 거지에게 돈을 주는 아이도 가식적으로 보였다

그렇게 그 학생하고는 안만나게 되었지만

서른이 넘은 지금도 축제한다고 붙어있는 팜플렛을 보면 그 학생이 생각이난다

지금 그 아이도 어엿한 사회생이거나 한 가정의 가장이겠지만..

박준희인가? 어렴풋이 생각난다

그때 가수이름이랑 똑같았는데 그 가수가 반짝 가수라 이름이 가물가물하다

여하튼 축제라는 단어는 그날 이 생각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