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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BY hyejin114 2006-12-04

여보! 나야 오늘도 속상해서 당신에게 반말로 기분 나쁜 자존심 상하는 말들을 많이 햇지 친정이 30분이면 가도되는데를 일년에 4번 가네.것두 세시간정도만 있다 오고. 울 부모님들은 연세도 많고 찿아오고 싶으셔도 힘이들어 잘못찿아오고. 몸이 아프시지만 자식에게 손 안벌리려고 죽을각오로 일하시는데 당신은 울 부모님께 전화도 않고 찿아가 뵙지도 않고 어쩌다 가도 무뚝뚝한 채로 입 꽉 다물다 바리바리 싸주시면 짐이 무겁다고 짜증을 내곤 하지 내가 뭐라하면 당신은 서운한말을 해서 나를 울리곤 하지 처가이쁘면 처가집에 말뚝 박는다고. 여보! 속상하다 눈물이 난다 남들은 하하호호 행복하게 오손도손 사는것 같은데 우린 이게 뭘까? 당신은 입을 꽉 다문채 하루종일 티비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아이가 아빠 하며 달려가 말을 걸어도 제대로 대꾸 한번 안해주고 내가 데리고 온자식도 아니고 당신 자식인데. 눈물이 난다 내복이 이것 밖에 안되나보다 하며 내스스로를 이해하려 하지만 오늘은 엄마가 너무 걱정도 되고 김치도 갖다 드릴려구 당신께 갖다가 금방오자고 햇더니 버스타고 혼자 갔다오라고. 버스타면 차 기다리고 돌아서 가기 때문에 두시간은 걸릴텐데 아이가 나하고 떨어지면 울텐데 하긴 김치가 무거워서 가지 못햇지만 내가 운전할줄만 알면 정말 혼자라도 휭하니 갓다오고 싶엇어 티비만 보며 아무것도 안한당신 오늘 참 화가낫다 짐까지 차에다 다 실어놨는데 내가 자꾸 가자고 졸랐더니 오케이 거기까지 하며 더이상 말도 못하게 하고. 정말 지금 생각해보니 눈물이 쏟아진다 내복이 왜 이럴까 내가 나쁘게 산것도 아니고 법없어도 살수 있는데 왜 이럴까 수요일에 태어난 사람은 슬픔이 많다더니 내가 수요일에 태어낫기 때문일까 오늘 따라 내맘이 왜 이리 슬퍼지는지...눈물이 앞을 가린다 난 행복하고픈데 웃으며 즐겁게 살고 싶은데 잡으려 하면 어느새 저만큼 달아나 있어 발발 동동 구르는 내가 참 서글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