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들어오는 분들 중에 살빼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과연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래서 이 글이 무슨 소용이 있을지 의문이지만 나의 살빼기론은 단순한 몸의 체중을 줄이는 것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말하지만 관계회복에 걸림돌이 되는 다양한 '지나침'을 덜어내자는 의미가 있기에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체중조절은 오직 의지와 지혜로만 가능합니다.
뭐 수많은 방법과 프로그램과 무슨 무슨 특별한 음식과 약 등 온갖 것이 난무하지만 단언하건데 체중의 조절은 자신의 살아온 역사를 바꾸고 삶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또 그렇게 해서 살을 줄여야 반발과 부작용이 없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지와 지혜란 일단,먹는 것에 대한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와 자신에 맞는 적절한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지혜,운동을 그만두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의지와 자신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말합니다.
그리고 체중조절은 미용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행해질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고 미용은 그와 같은 의지와 지혜의 결과로 주어지는 선물과도 같은 것이기에 목표를 분명히 하여야 합니다.
과식은 과체중을 부르고 미식이 영양불균형을 초래합니다. 또한 과소운동이 과체중을 부르며 감각적이거나 과도한 운동이 자율신경 부조의 부작용으로 인해 과체중을 낳습니다. 이것은 진리 입니다.
이와 같은 지혜와 의지를 멀리한 채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명약과 명처방, 진귀한 방법 등을 동원하여서 살을 뺀다고 할 지언정 그것은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체중이 느는 것은 가장 단순하게 인풋이 아웃풋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먹는 것만큼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거나 움직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먹는 다는 것이지요. 그말이 그말이지만 조금 다릅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인풋이 별로인데도 살이 마구 찌는 사람이 있습니다. 요즈음은 이런 사람도 꽤 많습니다. 모두 대사 장애, 즉 자율신경의 실조로 인한 것입니다.
쬐금 밖에 안먹는데도 숨만 쉬어도 살찌고 물만 마셔도 살찐다고 합니다. 그것이 곧 신경성 비만, 자율신경 실조 현상입니다. 특별히 교감 신경 흥분성 증후군입니다.
우선 인풋이 많은 것은 전반적으로 먹는 것에 대한 광적인 집착과 잘사는 것을 먹거리의 다변화와 풍성함으로 채우려는 일차원적인 의식이 큰 몫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그냥 두면 마구 먹게 되어 있습니다. 먹는 것은 즐겁기 때문이지요. 즉 지나치게 즐거움과 쾌락, 감각적인 삶에 탐닉하는 현대인들의 특성이 먹는 문화에 잘 녹아져 있습니다.
관조와 명상, 담백하고 소박한 문화와 절제된 삶 등은 일종의 과외로 하는 활동이나 한량들의 멋치장으로만 치부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삶가운데 일상적으로 존재해야할 것들입니다.
그것이 사라지고 없기 때문에 가장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부분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소모적이고 소비적인 것에 집착하는 현대인들의 특징은 '소비가 미덕'인 지본주의 사회의 특징에서 기인합니다.
흔히 과소비를 지적하고는 있지만 그것은 일반적인 소비를 부추기고 조장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기능할 뿐입니다. 과소비는 기본적으로 광범위한 일반 소비의 과다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이런 소비적이고 향락적이며 감각적인 자본주의의 특성에 식탐과 과잉 영양의 원죄가 숨어 있습니다. 최소한 사회구성체를 내가 바꿀 수는 없다 하더라도 그 속에서 인간이 가진 의지와 지혜는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또 한가지 현대사회에서의 인간이 지고 있는 '과잉'은 실타래처럼 얽히고 끊을래야 끊을 수 없이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잘못된 관계성으로부터 비롯합니다.
현대 사회가 지향하는 삶의 길은 너무나 경쟁적이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한데도 그 길이 유일한 행복의 길로 설정되어 있으며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이 모두가 그길로 달려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의 관계 속에 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의 삶을 살아갑니다.그리고 그 관계는 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좌절과 상처가 되어 돌아옵니다. 상처를 주고 받으며 힘겹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특별히 힘도 없고 배경도 없고 가진 것이 적은 사람들이 관계를 바로하며 내일의 희망을 쏘며 사회를 맑게하고는 있지만 그것은 아무래도 힘에 부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의 인체는 고유한 자율적인 기능들을 정신의 피폐와 함께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적게 먹으면 오히려 살이 빠지고 저장된 글루코오스가, 피하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야 함에도 그런 기본적인 인체기능의 원칙조차도 지켜지지가 읺습니다. 그것이 자율신경이 실조된 결과입니다.
인체의 자연 메카니즘이 부실하니까 뭔가를 조금만 먹어도 쉬 배부르고 또 먹은 것은 즉각 지방으로 축적이 되어 버립니다. 에너지가 잘 만들어지지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적게 먹어도 그만큼의 살이 빠지는 효과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살을 빼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무너진 자율신경을 바로세워 세포내 대사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먹는 것은 또 중요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 하는 것 말입니다. 동시에 어떤 운동을 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 어떤 태도와 자세를 가지느냐 하는 것, 다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먹는 것과 함께 우리 사회가 어떻게 세워져 가는 가 하는 것, 특히 그 가운데 인간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어져야하는가 하는 것이 살을 뺀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한 문제와도 연관이 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이제 나의 경우를 예로 들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몸무게 85KG 이던 제가 3개월만에 72KG까지 빠지고 배와 허리가 쏙 들어가고 옷이 전부 맞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3년 간 그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3개월 후에는 먹는 것이 많이 유연해졌습니다만 처음에는 매우 엄격하게 하였지요. 뭐 꼭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혁신적인 내용도 아닙니다.그저 여러 가지 연구들을 참조하여 내게 맞게끔 적용한 결과 현재까지는 꽤 성공을 거두고 있기에 소개합니다.
기본적으로 아침을 먹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침을 먹지 않은지는 꽤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아침을 먹지 않았을 때는 그저 귀찮다거나 시간이 없어서 또는 입맛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먹지 않게 되었다면 지금은 전체적인 계획하에 의식적으로 시행한다는면에서 다릅니다. 아침은 불필요한 식사입니다.
그러나 아침을 먹지 않는 대신 점심과 저녁을 충실하게 먹어주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상대적 과식을 염려합니다. 오랜 공복 후에는 허기가 져서 허겁지겁, 많이 먹게 되어 있으니까요.
실제로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말입니다. 약 1달 쯤 해보시면 신기하게도 조식폐지 후의 점심 량이 그 이전 자신의 원래 점심량으로 돌아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한끼 식사를 줄이면서 감량에 실패하는 것 중의 한가지는 다음 식사때 과식이나 폭식을 하기 때문인 것도 맞습니다. 과식이나 폭식, 속식은 감량의 최대 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침을 먹지 않으면 점심을 많이 먹게 되어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인간을 너무 나약하게 바라본다고 할까요.
아침을 먹지 않는 것은 의지입니다. 의지로, 의식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만한 의지로 시작한 조식폐지이기 때문에, 즉 억지로 한 번 해 보는 것이 아니라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점심의 양도 의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아침을 먹지 않는 대신 나는 죽염을 한 티스푼 생수에 타서 먹습니다. 소금은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전 중에는 500ML의 물을 약 두병 정도 마시고 현미 녹차를 한잔 정도 마시고, 감잎차(비타민씨 보급을 위해)를 티백으로해서 한잔 정도 마십니다
그리고 1시경 점심으로 첫 식사를 하는데 대부분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먹습니다. 현미50% 검정 콩30% 기타 잡곡 20%의 밥입니다. 그리고 당근, 양파, 상추, 양배추, 시금치, 브로콜리, 방울 토마토 등을 발사믹 소스 등에 버무려 작은 지퍼백 하나의 분량으로 먹습니다.
김치도 있고, 때론 작은 생선도 있고 미역무침, 멸치 조림 등도 돌아가며 싸와서 먹습니다. 그리고 양은 평소 나의 양의 80%정도로 조절합니다. 그리고 사과 1개를 후식으로 먹지요.
나는 이것을 그 전날 저녁과 당일 아침에 거의 손수 준비합니다. 별로 시간이 들지 않으며 아침을 먹지 않으니 오히려 아침 출근이 여유롭습니다.
오후에는 물을 역시 두병정도 마시며 역시 녹차를 한잔, 감잎차를 한 잔 정도 마십니다. 그리고 저녁식사는 거의 집에서 먹습니다.혹시 약속이 있더라도 저녁식사 이후로 돌릴 정도입니다.
이것은 나의 형편상 그리 어렵지 않지만 어쩌다 바로 약속이 있는 경우에는 남들처럼 저녁을 사 먹죠. 그렇지만 아침을 먹지 않고 또 주로는 제 식대로 식사를 하기 때문에 큰 지장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집에서 전철역 두세정거장 정도를 걸어서 출근합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걷는데 거의 경보선수 수준으로 팔을 많이 흔들며 걷습니다. 약 3-4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아침에 더 일찍 나오게 되고 따라서 차도 사람도 덜 다녀서 여러 모로 좋습니다.전철역에 이르면 몸은 대개 땀에 젖습니다. 화장실 같은 데서 간단하게 옷을 갈아 입고 사무실에 가서 옷을 완전히 갈아 입습니다.
그리고 2 주일에 하루는 단식을 합니다.그리고 이 날 만큼은 염분을 일체 섭취하지 않고 물과 비타민 씨만 먹습니다. 물론 그 전 날 약간의 감식을 하고 그 다음날 회복식을 합니다.
일요일 하루는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었습니다. 라면도 먹고 짜장면도 먹고 고기도 먹고...
주위 사람들이 걱정을 할 정도로 얼굴 살도 빠지고...
그러나 제 건강은 제가 생각해도 매우 달라졌습니다. 이제 이런 식사는 완전히 입에 붙어서 아침을 먹지 않는데도 전혀 생활에 지장이 없고 오히려 일의 능률이 오를 뿐만 아니라 밥도 매우 맛이 좋습니다.
소화도 잘 되며 무엇보다 몸이 매우 가볍다는 것입니다.아침이 너무나 상쾌하고 숙면을 취하기 때문에 잠을 전보다 훨씬 적게 자도 몸이 전혀 힘들지 않다는 것.
그리고 한가지 획기적인 것은 흰머리가 줄어들었고 탈모가 중지하여 머리털도 굵어지고 있으며 눈이 밝아져 안경을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식을 바꾸고 먹는데 대한 생각을 바꾸어 실천하면서 여러 가지 귀한 것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식욕은 일종의 중독현상과도 같다는 것이며 물질문명의 성장과 함께 음식은 생명적 필요를 뛰어넘어 인간의 끝없는 욕구를 채우는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한 채 우리의 몸과 정신을 타락시키는 한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진정 내 밥상을 줄일 수 있을 때 진정한 화해와 용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사랑까지도 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대의 영양학이 남긴 가장 큰 오류는 서양과학 및 철학이 인간을 단순히 기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열역학 제 1 법칙에 입각한, 즉 칼로리 중심의 건강법이 탄생했고 이 때문에 고칼로리 음식인 동물성 식단에 사용되는 동물들은 생명성을 부인당한채 food machine으로 전락하여 무자비하게 생명을 유린당해 왔다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우리의 인간성 역시 그에 맞게 더욱 공격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하여 사회학적으로도 힘의 논리가 지배적인 패러다임이 되는데 한 몫을 하였다 하여도 과언이 아닌것입니다.
우리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에너지 불변의 법칙이라는 열역학 1법칙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 특히 태양으로부터 얻어지는 에너지가 결국 우리의 생명의 원천이라는 열역학 제 2법칙(엔트로피 이론)에 따를 때 우리의 먹거리에 대한 이상 집착과 동물성 고칼로리 식품에 대한 환상에서벗어나 진실로 자연주의와 휴머니즘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살을 빼는 것 조차에도 단순한 미용과 건강 회복의 차원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기본 관계를 변화 시킬 중요한 단서와 철학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내 창자가 곯아봐야 남의 창자 귀한 것도 알게 되고 내 창자가 비었는데도 남의 창자 빈 것을 걱정하여 내 것을 양보할 수 있는 미덕과 배려가 우리 사회에 회복되어야 진정한 공동체로서 거듭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