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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는 왜 항상 불경기인가 ?


BY 유통업 2006-12-04

지금시점에서 보다 분명한 사실은 10-15년전과 비교하여 실질소득은 높아졌다는 사실을 거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각종 씀씀이가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었다고 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자영업자 특히 도소매업 특히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항상 불경기라고 하고 10-15년 전이 좋았다고 하는가 ?

그 해답은 잘 아시다시피 국내 유통업이 혁명적인 변화를 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몇가지만 예로 들어보자. 편의점은 89년 매출액 14억원에서 2006년 대략 5조원대로, 홈쇼핑은 7조원대로, 할인점은 15조원대로, 인터넷쇼핑몰은 10조원대로 급성상하였다.

2006년도 예상 매출액(대략적인 추정치이므로 시비걸지 말고 정확한 수치를 알고 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 편 의 점 : 5조원

- 홈 쇼 핑 : 7조원

- 인터넷쇼핑몰 : 10조원

- 대형할인점 : 15조원


집안 식구들끼리 연매출 5,000만원에서 1억원에 이르는 중소규모 자영업으로 가야할 돈이 이들 대형유통업으로 38조원이 날라갔다고 보면 된다.
38조원이면 이와 유사한 업종의 자영업자들에게는 심대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자본을 앞세운 이들 대형유통업자들은 대부분 대기업이다.  월매출 500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의 매출로 근근이 먹고살던 중소상인들에게 갈 돈이 몇몇 대기업의 공기청정기에 빨려들어 가듯이 집중된것이다.

이러니 실물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중소 자영업 입장에서는 10-15년 전에 비해 파이는 커졌을지 몰라도 당사자들의 매출은 격감 내지는 폐업의 단계에 이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에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백날해봤자 세월이 가면 말짱 도루묵이다. 유통시장의 대형화 집중화라는 대세를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본질적인 문제는 생략하고 신문 방송 등이 실물경제 어쩌구 하면서 시장상인들에게 백날 인터뷰해봐야 대답은 항상 "불경기도 이런 불경기다 없다"는 말만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마트 할인점이 생겨나면 중소도시에 있는 자영업자 300-400개는 망하거나 매출액의 심대한 타격을 입고 겨우 연명하는 수준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편의점이 전국적으로 2006년 현재 대략 1만개 정도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유사편의점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동네 구멍가게가 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이마트에서 초밥을 팔고 훼미리마트에서 오뎅까지 판다. 휫집도 포장마차도 영향을 받는 것이다. 그나마 좀 비켜나 있는 것이 음식점 정도이다.

그런데 97년 IMF 시절 3차산업 자영업자들은 오히려 늘어났다. 38조원이 대기업 유통업자들에게 빨려들어가는 순간에 그 남은 작은 파이를 과당경쟁으로 서로 쪼개먹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신문 방송에서 주로 실물경기 인터뷰 대상이 중소상인일 경우 경기 좋다고 하는 넘이 없는 것은 이 같은 유통업의 혁명적인 변화를 간과한데서 비롯되는 측면도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걸 알고 있는 언론이 왜 이런 문제는 눈감고 경기 어려워 서민들 다 죽는다고만 떠드는 지 아는 사람은 안다.

-노무현이 서민 죽인다...이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