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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BY yoonjoseph 2006-12-10

엄마...! 저 늦둥이 막내아들입니다. 결혼해서 분가한지 어느덧 1년이 되었어요. 시간 참 빠르네요. 엄마! 나 없어서 많이 우셨죠? 4남매 중에서 늦둥이라 엄마한테 사랑 많이 받았는데 예전에 큰형이나 작은형 그리고 누가 시집갈 때도 참 많이 우셨던 모습을 알기에 또 벽보고 서글피 계속 우셨으리라 짐작해요. 저도 마음이 아파요. 가끔 막내아들 자취가 있던 방에 들어가셔서 눈물 글썽거리는 모습이 생각나거든요. 딸도 아닌데 막내라 엄마가 더 생각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주마다 한 번씩 찾아뵙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갈 때면 엄마는 문밖에까지 나가셔서 우리 부부가 사라질 때까지 보시고 "가지 말고 여기서 살면 안 되니?"하며 속으로 얘기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와요.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우리 가족 전부 같이 살도록 노력할게요." 하고 답변해드리고 싶지만 엄한 아버지께서 워낙 분가해서 사는 게 도리라고 말씀하시니깐 용기가 나질 않네요. 외로워 하실까봐 강아지 한 마리 사드리고 싶어도 아버지께서 계속 싫다고 난리치시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 이해하시리라 생각해요. 하지만 언젠가 꼭 사드릴게요. 저 닮은 강아지로...멍멍! 이 못난 막내아들을 덕분에 "행복하게 살다가 천국 가겠어!"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더 많이많이 효도할게요. - 엄마...! 엄마를 사랑하는 막내아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