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우리 참 편지 자주 썼었는데, 요새 좀 뜸 했었지? 이제 2006년도 가고 곧 2007년이네, 참 시간을 빠른 것같아. 올 한해 내가 너무 자주 울었지? 우리 신랑 마음을 너무 자주 아프게 한 것같아.자주 삐지고 우리 미래가 답답해질때면 또 울고...철부지 마누라였지 그치? 에구 부끄러워라... 결혼후에 일본 유학을 바로 가고 6개월만에 당신 진로 바꾸고 내 공부도 접고 일본에서 하던 일도 뒤로 하고 당신 따라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고 그리고 생각지 못한 아가도 갖게 되고 ... 모든 것을 감사하고 또 소망을 가지고 가자 가자 몇번을 다짐하고 다짐했지만 하나님에 대해서도 또 당신에 대해서도 내 믿음이 너무 약해서 너무 쉽게 마음이 약해졌었지...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부끄럽다...당신에게도 우리 아가에게도... 내가 투정부리고 울때마다 가만히 안아주고 보듬어주던 따뜻한 당신 가슴이 나를 매번 살렸었어. 당신을 믿어달라고 하던 당신앞에 매 순간 얼마나 내가 미안하던지... 아마...내가 질수 밖에 없다는 것 알면서, 내가 그러면 안된다는 것 다 알면서...우리 자기의 따뜻한 가슴에 한번더 안겨보려고 매번 투정 부렸나봐. 그렇게 올 한해가 갔네...힘들어서 울다가 또 소망이 생기고 용기가 생기면 또 웃다가...ㅎㅎㅎ 행복했어. 혼자가 아니라 함께여서... 나혼자 일본에서 남아서 공부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름 자기 만족이 있었겠지만, 부부의 의미를 잘 몰랐을거야...그렇지? 함께 한다는 의미, 사랑하기에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삶의 소중함을...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가도 없었을 것이고 헤헤 잃은 것만 생각했던 순간 너무 힘들었었는데...사실 생각해보면 더 큰 행복을 얻은 한해 였던 것같아... 이제 나도 만삭이고...자기가 준비한 시험도 이제 곧 끝나고..올한해의 끝은 기쁨의 잔치로 보내게 되겠지? 우리 아가도 건강하게 곧 태어날 것이고 자기 시험 결과도 좋을 것이고 ~~~ 우리가 앞으로 겪어야할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자신감이 생겨.. 당신이 있고 또 우리편이 한명 더 생기니 이제 곧 셋이니~ 내년에는 더 큰 힘이 생길거야 그치? 자기야...너무 너무 고마웠어...사랑해. 처음처럼...아니 자기 말대로 처음보다 더 사랑해~. 내 맘 알지? 철부지 아내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