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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 하면서 살아도 인생은 짧은 것임에


BY hph1004 2006-12-13

지난 11월에 치뤄진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표가 오늘(12월 13일) 각 수험생별로 통지된다. 이제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표를 받으면 지망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영역과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정시모집에 응시할 것이다. 이 글을 시작하기 앞서 올 수능을 치룬 수험생과 그 바라지에 최선을 다 하신 학부모님들께 다시금 심심한 칭찬과 격려를 드리고자 한다. 근데 어제 모 신문의 뉴스에서 참으로 해괴망측하지만 어떤 교훈이 되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 52단독 견종철 판사는 12월 12일, 아내를 유혹해 그 여파로 딸이 대입수능에 실패하고 재수하도록 한 데 대해 5천만원을 배상하라며 ㄱ씨가 아내의 내연남 ㄴ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ㄴ씨가 아내를 유혹해 가정을 떠나도록 함으로써 가정불화를 초래, 딸이 2005년 수능에서 실패해 재수하게 됐고 이후 작은딸도 고3 수험생으로서 중요한 시기에 방황하게 됐다는 손해배상청구 주장을 그대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보도를 접하면서 부부간의 화목이란 그 얼마나 중차대한 가정교육의 일환인가 하는 점에 대하여 새삼스레 천착하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진부한 얘기겠으되 우리나라에서 대입수능이 차지하는 비중과 가치는 새삼 재론할 여지도 없음이다. 고로 가정불화와 부모의 갈등과 상충 등에서 기인한 자녀의 대입실패란 상흔의 '부여'는 부모로서는 당연히 있어선 안 되는 일종의 범죄행위라고 생각한다. 헌데 수능을 앞둔 큰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바라지에 최선을 다하기는커녕 내연남과 외도를 꾀했다는 그 수험생의 어머니는 대체 어떤 인간이었을까?! 왜냐면 외도와 불륜이란 건 다분히 상대적이어서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격과 마찬가지인 때문이다. 필자와 필자의 남편은 거개 수험생 부모들과 매한가지로 아들과 딸이 대입수험생이었던 시절 연일 노심초사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당시도 여전히 경제적으론 어려웠지만 칭찬과 사랑만큼은 만석꾼 이상으로 뿌려대며 자녀에게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그같은 심정은 이 땅 학부모 모두의 이심전심이자 동병상련임은 불문가지일 터이다. 아무튼 수험생 자녀를 둔 엄마가 그같이 부도덕한 외도를 했다는 건 정상적인 사고와 상식으로선 도무지 이해도, 용서도 할 수 없는 패륜의 극치라고 본다. 아무리 없이 살지언정 부모는 자식으로부터 욕을 먹는 대상이 되어선 안 되지 않겠는가! 자식이 부모에게 두 눈을 부릅뜨며 "난 당신의 외도(불륜) 때문에 수능과 대학 진학에도 실패했소. 그래서 그 앙갚음으로 세상을 이젠 내 맘대로 아무렇게나 살 거요!"라고까지 한다면 어찌 할 것인가. 그래서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 부부화목처럼 자식에게 좋은 배려와 교육은 다시없다. 앞으로도 이젠 명실상부하게 함께 늙어가는 인생의 동반자인 남편과는 사랑과 신뢰만 하면서 살고 싶다. 인생이란 사랑만 하면서 살아도 짧은 것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