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학교다닐때 어버이날 의무적으로 편지쓴 것 외에 엄마에게 쓰는 첫 번째 편지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과는 자주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정작 가장 가까이에서 나를 지켜봐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엄마에게는 그렇게 하지 못해서 너무 죄송했어요. 올해 4월 25이라는 어린 나이에 9살이나 많은 남자와 결혼한다고 해서 엄마 맘 고생 심했던 거 다 알아요. 아들을 낳길 바라는 다른 집들과 달리 아들둘을 낳고 나를 가졌을 때 또 아들이면 안 된다고 유산시키자는 아빠와 할머니를 물리치고 딸이라고 지켜준 엄마덕에 내가 이렇게 세상을 박차고 나와서 엄마 아빠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는데 그런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리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한다고 하니 얼마나 서운하고 마음 아팠을지... 하지만 그만큼 김서방이 엄마 아빠께 잘 해드리니 지금은 마음이 많이 놓여요~^^* 어렸을때부터 내가 하는 일이면 뭐근지 옳다고 해주시면서 늘 내편이 되어준 엄마. 아빠의 모진소리 앞에서 가끔 방황하며 심지어 죽음조차 생각했던 날 지금까지 잘 이끌어 준 건 바로 엄마예요~! 엄마가 없었더라면 과연 내가 어떠게 견뎌내고 살아왔을지 상상이 안 되요. 다리를 다친 이후로 일을 못하게 된 아빠를 대신해 가정을 꾸려나가신다고 끼니마저 제때 챙겨드시지 못하는 엄마 모습 볼때마다 정말 너무 가슴 아팠어요. 특히 식당에서 일하실때 그 추운 겨울날 밖에서 찬물에 설거지하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가 왜 이렇게 고생하며 살아야 하는지 하늘을 많이도 원망했어요. 요즘 여자들 같으면 자식 생가은 하지도 않고 박차고 나갔을 테지만 꿋꿋하게 우리; 3남매를 지켜주시고 엇나가지 않게 잘 이끌어주신 엄마. 정말 최고의 엄마상을 드리고 싶을 정도예요. 지금은 비록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엄마 계속 힘들게 일하고 있는 형편이지만 돈 많이 벌어서 엄마 집에서 편히 쉴 수 있게 해드릴께요. 속 마음을 그렇지 않은데 겉으로는 늘 투정부리고 짜증내는 딸이지만 이 편지를 빌어 엄마에게 처음으로 말해봐요. "엄마~! 사랑해요~오래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