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68

사랑하는 내 딸 지연이에게.


BY myf4 2006-12-13

사랑하는 내 딸 지연아!! 매일 반복되는 엄마에 잔소리와 짜증섞인 목소리 정말 싫지? 사실은 엄마도 네게 그럴때 마다 엄마 목소리가 너무나 싫단다. 요즈음 지연이가 사춘기라서 동생하고도 자주 다투고 욕심부리고 그러는데, 엄마가 너무 이해를 못해 주는 것 같아서 미안하구나. 네가 등교하고 나서 네 방을 청소하다 보면 이제 12살 꼬마에게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는 것 같아 많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세상 모든 부모가 자기 자식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는 것이기는 하지만 엄마는 슬퍼진단다. 네게 화내서, 그리고 알면서 고치지 못하는 엄마가 미워서 짜증도 잘 나고,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나쁜 사람같다는 생각도 든단다. 지연아! 엄마는 항상 지연이를 많이 생각한단다. 추워지면 옷걱정, 학원에 갈 시간이 되면 간식 걱정. 이 점은 지연이도 느낄거라 생각하는데. 요즈음 가끔씩 엄마와 대화를 나눌 때는 정말 다 자랐구나 하는 생각도 든단다. 우리 열심히 살자. 알았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