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00

남편....힘내!!!


BY kang0908 2006-12-14

여보~남편... 올한해 정말 힘들었지?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회사가 부도가 나서 실직자 생활까지 하구... 얼마나 맘이 무거웠을까.. 나두 힘들었어.. 달달이 들어오는 월급도 사실 빠듯한데 두달에 한번 세달에 한번 월급을 받아오니... 작은딸이 그렇게 좋아하는 피아노를 끊을땐 정말 맘이 아프더라.. 한창 학원다니며 공부해야할 큰딸것두 모두 끊고... 영어학원은 정말 못끊겠더라.. 이제와 생각해보면 힘들었지만 그건 잘했어.. 제일 잘하는 반이 되었잖아.. 결혼생활 12년만에 처음으로 내손은로 돈도 벌어봤네...ㅋ 한달이지만 당신 힘든거 다 알겠드라.. 아침에 아이들 챙겨서 보내고 부랴부랴 버스타고 출근한고 퇴근해서 돌아오면 옷도 갈아입기전에 쌀부터 씻어 저녁준비하고...진짜 하루가 짧았어. 당신이 실직자가 되니까 정말 앞이 깜깜하더라 내가 할수있는게 뭘까???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답은 나오지않구.. 비로소 당신의 존재를 다시한번 느꼈지.. 엄마따라 몇번 절엘 다녀서일까? 절에 가고 싶어지는거야... 좀 마음에 위안이 될것같았어.. 내 생에 처음으로 108배를 해봤네...한참하다보니 눈물이 나더라구... '우리 남편 기죽지말고 빨리 새직장 얻게 해주세요..해주세요..해주세요...' 내 기도가 간절해서일까? 아님 당신 능력이 있어서일까? 아무래도 좋아 ...실직생활 한달만에 직장을 구했지.. 집에서도 더 가깝고 당신도 했던일이지만 더 좋아하는것같아서 너무 좋다... 아직 아이들 학원은 더 있다가 보내야겠지? 퇴직금도 못받고 대출금 갚으려면... 우리 큰딸...너무 고마워...당신도 그렇지? 학원도 안보냈는데...1등했잖아...평균 99점..당신 이런 점수 받아봤어? ㅋ 전교 일등...와~~ 난 이 세상이 내것같아... 또 눈물이 나더라...이건 기쁨이 넘치는 눈물이야.. 자기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해 주는게 너무 고마워.. 담주면 또 작은아이 입원이야... 당신 수고스럽겠지만 큰딸 밥 잘 챙겨줘야 해? 우리 아픈 손가락..작은딸.... 의사도 포기했지만 벌써 7살이잖아..앞으로도 잘 클꺼야..그치? 밝고 명랑한 성격때문에 병이 왔다가도 다시 가나봐.. 이번 검사 잘 끝났으면 좋겠다...꼭 그렇게 될꺼야... 내가 옆에서 우리 귀염둥이 잘 간호하고 있을꼐... 여보~~~ 남편~~~우리 힘내자~~~ 쑥스러워 진짜 이런말 못하는데..... 여보....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