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 비 그치면..더 추워진다 하네~ 이리 뒤척이고..저리 뒤척일때 마다..허리야..다리야..하면서.. 홈쇼핑에 잡다한 의료기구를 사다 놓으시고.. 빨간불..노란불을..쬐면서.. 뒤척이는 엄마가..못내 보기도 싫고.. 넉넉치 못한 살림살이를 꾸리는 탓에.. 병원에 제대로 한번 못 모셔가는 내 형편에..화도 나고.. 엄마.. 능력은없고..마음만.. 단지..마음만 가는..이 못난 맏딸이야.. 아버지 추도식도 서서히 다가오네.. 엄마.. 20년전..엄마랑.. 우리 5남매를 남겨 두시고..가신 아버지.. 꼭 내나이때..엄마가 혼자되었네.. 철없는 어린 마음에..친척들이 다들 걱정어린 목소리로.. 너무 젊어서 혼자 되었다고 해도.. 난..속으로 이렇게 외쳤는데.. 아니야..울엄마 젊지않아.. 뭐..내가보기에는 하나도 안젊은데.. 아..엄마.. 지금의 내가 그나이가 되어보니.. 아직도 여자인걸.. 어찌 그리 철없는 생각을 했는지.. 난 이렇게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5남매키우면서..성격도 너무나 변했고.. 엄마도 여자인데..주위에서 치마만 둘렀지.. 남자나 똑같다는 말이..못내 내 가슴을 슬프게해.. 그렇게 사는 엄마가 어릴때는 못마땅했고..싫고 나도..친구들 엄마처럼.. 얌전하고..조용한 엄마면..얼마나 좋을까..하곤 했었는데 엄마.. 이제는 그 힘든 식당도 접었고.. 편하게 쉬시라는말은 수백번도 하고 싶었지만.. 달래 도움줄 길도 없어서..막막했고.. 엄마 스스로 자식한테 기댈 형편도 아닌걸 알고.. 또..수십년..허리야 다리야 하면서도.. 혼자 생활하고..삶을 꾸린게 습관이 된건지.. 올해는..일쉬신지..한달만에.. 또..사고를 치셨두구만요.. 엄마는 하튼 못말려.. 65세 나이에도 불과하고.. 산후도우미를 하고 있는 엄마를 보면.. 난 무지 가슴이 아파.. 특히 출퇴근할때는 모르겠지만.. 숙식한다고 할때는..무지 싫어.. 낯선집에서..괜찮을까.. 혹..눈치는 보이지 않을까.. 얼마나 답답할까.. 잠시도 가만히 못있는 엄마쟎아.. 엄마 성격이.. 엄마 맏딸..무뚝뚝하고.. 말만 앞세우기 싫어서.. 언제나..불퉁한 얼굴로..엄마를 바라만 보고있어.. 엄마.. 오해는 하지 말아줘.. 내가..이런말 한다고 해서.. 이제는..그흔한 남친도 사귀고..해 다들..키워놓으니깐..내친다생각말고.. 그런건 절대로 아니니깐.. 이제껏..우리가..엄마를 묶어놓은게 아닌가 싶어.. 나도..자식키워보니..그래.. 나이 들면..엄마가 적적할것 같아서.. 지금도 덩그라니..혼자 있는거 보면.. 마음이 이상할때가 많아.. 아버지 없이 혼자 있는엄마 보면서.. 어쩌다 친정가서..엄마 옆방에 있으면.. 신랑하고..장난도 제대로 안쳤다..엄마.. 이런 딸 심정 알어..엄마..나..처음 말하지.. 내가 엄마 배신 하는것 같아서.. 철없는 신혼때는..그런적도 있다..엄마.. 이제는..할아버지들 앞에서.. 예쁜척도 하고..내숭도..좀..떨고.. 콧소리도 좀 하고요.. 엄마..미모는 되쟎아.. 우리위해..그만큼 하셨으니깐.. 이제껏..남자도 아닌..여자도 아닌.. 오로지 어머니로써만 살았다면.. 이제는.제발 여자로살길 바랄께.. 엄마..부탁해.. 제발.. 남동생들이..출가전이라서..이해 못한다면.. 내가..책임질께.. 이 맏딸이 책임 질께요.. 남은 여생은..본연의 모습인.. 여자로 살아가길 바래.. 70되기전에..할아버지들 눈에.. 엄마가 조금이라도..이뻐 보일때.. 엄마..아직은 매력 있어.. 엄마..팟팅.. 올..2006년은 이렇게 지나가지만.. 내년 2007년에는..멋진..남친 만들길 바랄께.. 제발..이제는..몸을 혹사 시키지 말고.. 건강하세요.. 부족한게 많은..엄마 맏딸.. 2006.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