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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너의 빈자리에 슬픔을 참아내며...


BY ok7914 2006-12-19

내 아들~~ 너와 이별 하던 날 겨울비 내려 울적한 기분 더더욱 서글펐었는데 지금 서울의 하늘은 너무도 맑구나.. 2주일의 전의 일이지만 조금 전 너와 방금 헤어져 돌아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너의 모습눈앞에 보인단다. 흐르는 눈물 가슴속으로 삼키며 너와의 이별하는 시간까지 참고 또 참았는데 결국에는 너 한테 인사조차 제대로 못하고 달아나듯 훈련소 강당을 나온 못난 엄마.. 훈련소 갈대 까지 엄마는 속으로 다짐했었지. 널 보내며 울지 않고..꼭 안아주고 토닥여 주며 “훈련 잘 받고 씩씩해져서 와라”이 말을 해주려 했었는데 단 한마디도 못하고 눈물먼저 쏟아져 널 울게 만들고 쏟아지는 눈물 보이지 않으려 도망치듯 그렇게 돌아왔었지.. 요즈음 엄마는... 하루하루 너의 빈자리 눈물로 채우며 마음을 달래며 살고 있단다 너와의 이별이 이렇게 가슴속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려 주체할수 없을거란 걸 예전엔 깨닫지 못했구나. 그거..웃고 울고 일하면서 지내다 보면 2년 금방 세월흐르려니 난 다른 엄마들처럼 아들에 대한 집착같은 건 없으니 잠깐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나면 아무렇지도 않으려니 그렇게 생각했었고 널 창원이란 먼 곳에 혼자보내기 안타까워 일도 집어치우고 이른 새벽부터 달려 갔건만 널 그 곳에 혼자 남겨두고 돌아 오는 길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때문에 왜 그리 힘들었던지 모른단다. 차창 밖을 바라보며 어두운 표정으로 있었던 너 엄마가 디카로 남겨두었는데 너무 슬퍼 보여 엄마도 울고 또 울고... 그래..네 심정 이해하지 충분히... 자유스러운 생활 구속받는 낯선 곳에 5주간의 훈련받고 남자로 다시 태어남을 연습하고 군대에서 지내야 할 시간들이 얼마나 답답하고 당황스럽겠니... 평소 느림보 행동에..늦은 시간 간식거리 먹을 수 없고 신속한 행동에 길들여져야 할텐데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는건지 매일 매일 걱정이구나.. 엄마곁에서 늘 방패막이 되어 준 너.. 아빠의 술주정에 많이 힘들어 하고 속상해 하던 너였기에 입대 전 따스한 말 한마디..따스한 부모의 사랑을 전달 해주지못해 마음에 걸리는 구나.. 아빠성격 탓에 너 많은 고민과 마음의 상처를 받고 성장했던 걸 엄마는 다 알어..그렇지만 어쩌겠니? 거부할 수 없는 아버지인걸... 얼마 전 네가 했던 말처럼 이기적인 아빠의 성격을 고치게 해드리고 싶어서 부딫쳐 보았지만 차라리 이제부는 아빠를 이해하도록 노력해봐야겠다는 그 말처럼 그렇게 해보자꾸나.. 부모로서 자식이 본받아야 할 언행을 해야 올바르게 성장할텐데 실수하고 너한테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하구나.. 엄마의 마음의 그릇이 너무 작아 아빠가 주는 사랑을 다 받지 못하고 집착으로 엄마를 괴롭힌다 생각하고 살기에 다툼이 있는거라 생각해.. 아빠의 가족 사랑만큼은 다른 어느 아빠들보다 크단다.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전달해주는 방법이 좀 부족해 빛을 다 하지못함을 너 역시 알거라 믿어. 입대하기 며칠 전 아빠한테 큰소리로 반항하면서 성질을 이기지 못해 흥분했던 널 보며 엄마는 또 다른 널 보게 되었으며... 인간은 나 자신도 모르는 악이 몸 속 어딘가에 꼭 꼭 숨어 있다는 걸 널 통해 알게 된 계기였지.. 그래도..엄마는 성실하고 어른스럽게 성장해준 네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지? 아들~~네 목소리 듣고싶고..네 모습이 너무 너무 보고싶어서 눈가에 이슬이 항상 촉촉이 남아 있는 요즈음 어느 누구나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군대가야 할 의무지만 너의 빈자리가 너무 허전 하구나.. 아들 키워 군대 보낸 엄마들의 마음이 비슷할거야. 사나이로 성정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먼 훗날 현제의 고통들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웃음가득한 이야기거리가 될 것 이고 훈련 받았던 용기로 사회에 나와 힘겨운 일들이 눈앞에 닥칠때 이겨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일어설수 있는 자신감이 될거라 생각해. 훈련 2주 차 중간이 되어 훈련의 강도가 점점 강해져서 행여 눈물흘리다 잠이드는건 아닐까하는 쓸데없는 상상으로 걱정할지도 모를거야.. 넌 즐겁게 잘 지내고 있는데 말야....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 하던데 왜 엄마는 이렇게 마음이 나약한지 모르겠구나.. 마음이 여린 너 이젠 씩씩하게 변하고 있겠지? 그리움으로 널 기다리며 군복입고 멋진 모습으로 가족앞에 나타나기를 기다릴게... 입소후 4일만에 육군홈피에 올라온 군복입은 사진으로 네 모습을 보면서 너무 멋지다 생각했지... 너무 작아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흐릿한 영상속에서도 내 아들이라 한번에 알아볼수 있었단다.. 조금은 어두워 보인 표정들..지금쯤 환한 미소로 훈련소 생활 적응해가고 있을거라 생각해... 전우들과 정 많이 쌓아 훈련소에서 만난 인연으로 남은 일생동안 친구로 늘 함께 하길 바란다.. 아들~~2년이란 시간 너와 나 연애 편지쓰듯 편지를 교환하자꾸나..너와 말로는 못했던 것들을 글로 전해보면서 그렇게 세월 흘려 보내자꾸나 그러다 보면 지금의 슬픔도 잊혀질것이고 너와나 또 다른 세월을 즐거운 마음으로 살자꾸나... 널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