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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외할머니에게


BY goldkyong 2006-12-31

사랑하는 외할머니에게 할머니 보셔요.외할머니,외손녀 은경이에요.참으로 오랜만에 편지를 쓰는 것 같내요. 외할머니께는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제 마음을 전하고자 이렇게 펜을 들었어요. 제가 너무나 큰 사랑을 받으며 자란 것 같은데 , 저는 지금껏 아무것도 해드린것이 없어서 죄송스럽기만 해요. 어릴 때 한번은 친척 동생한테 물려서 그릴로 외갓집으로 뛰어왔던 거 기억하세요? 다리 한쪽에선 피가 계속 흐르고 있고, 저느 뭐가 그리 서럽던지 계속 울기만 했잖아요. 그때 외할아버지께서는 저를 품에 안으시고 우는 저를 달래주시고,외할머니께서는 약을 가져와 발라주셨지요. 다 자란 지금까지 그 일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래서 몸이 아플때면 저절로 생각이 나요. 그런데 한없이 제 곁에서 안아주시고 다독여주실 것 같던 외할아버지께서 몇 년 전 돌아가신 이후로는 외할머니 걱정이 떠나질 않아요. 이제는 다 큰 외손녀에게 이것저것 시키셔도 도리 텐데, 뭔가를 의지하지 않으면 잘 서 있지도 못하시는 모습을 뵐 때마다 항상 마음이 아팠어요. 제가 부억에 들어가서 거들어드린다고 하면 방에 가서  TV보라고 과자를 제손에 쥐어주시며 등 떠밀어 내보내실 때마다 울었던 거 모르시죠? 철없던 어린 시절에는 허리를 굽히고 다니시는 모습이 싫었어요. 그런 생각을 했던 사실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후회가 돼요. 외할머니, 당신께서 내게 주신 그 큰 사랑을 당신이 내 곁을 떠나기 전까지 제가 갚아 나갈 것입니다.너무나 큰 사랑이 백만분의 일도 갚아드릴 수 있을지모르겠습니다. 부엌을 나오며 하염없이 흘렸던 눈물들, 이제는 제가 옆에서 지켜드리며 웃어드리겠습니다. 예전에는 어미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은 내리 주는 사랑이라고 여겨 당연히 받는것인줄 알앗습니다 하지만 커가면서 이젠 자식도 어미에게 사랑을 줘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몇 십년 더 정정하게 사시면서 밤이 깊도록 늘 그랬왔던 것처럼 이야기꽃도 피우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 결혼식에도 참석하셔서 아름다운 모습도 봐주세요.외할머니, 다음 세상에 인연이 되어 다시 만나면 제가 많은 사랑를 줄 수있게 할머니와손녀로 바뀌어서 만나요. 항상 건강하고 외할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더 이상 바랄게 없어요. 외할머니 ,마지막으로 사랑한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어요. 한번도 표현 못했던 말을 편지로 전하게 되었네요. 앞으로 연락도 자주 드릴게요. 사랑해요. 그리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