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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려요...


BY 여인 2007-01-08

내 젊은 날

그리도 당당하시고 호탕하시던 어머니...

그 때엔 너무나 얄미우셨습니다...

어찌나 잘난 체를 하시던지...

한 번은

며느리들 흉 보시다

며느리들끼리 통해서 난리가 뒤집어진 적도 있지요.

시끄러운 거 싫어

울면서 팔 년간 누명을 쓰고 참았던 적도 있구요...

 

그런데...

언제 그렇게 늙으셨나요...

가슴이 너무나 아려와요...

 

당신 아들 잘못으로

알거지 된 이 마당에...

어쩌든지 살아만 달라고,

아이들 봐서 참고 살아만 달라고...

 

남들은 애인도 두고 산다더라,

차라리 그렇게라도 해서

살아만 달라시던 어머니...

 

그 말씀 하실 적에

그 자존심에

 얼마나 가슴 아프셨나요...

 

어머니!!

당신 아들과 헤어져도

저는 어머니 며눌 할 거라는 말 농담 아닙니다...

 

제 아이들을 사랑해주실 할머니가

이젠 어머니 밖에 안 계시는데

어찌 그 자릴 버릴 수 있겠어요...

 

하지만,

정말 이혼은 하고싶네요...

 

어머니!!

건강하셔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