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테크 구본일 사장님께
너무 가슴이 답답하여 무엇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고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으로 수전증마저 오는 듯 합니다.
계속되는 불경기로 하던일을 접고 쉬던중 지인의 소개로 화물운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여기저기
알아보던중 쉽게 믿음이 가지 않아 고민 하다가 작년 10월경 일지테크와 계약을 하게 되었고
현대처럼 큰 회사에 납품업체란 믿음과 중소 기업의 면모를 갖춘 회사의 사정을 보고 조금의 의심 조차 없이 8톤차를 구입하고 회사가 요구하는 대로 거금을 들여 차를 개조 했습니다.
집에 왔다갈 여유 조차 없는 애매한 배정표를 짜주어도 그런가 보다 하며 따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현대자동차의 연이은 파업으로 1월부터 7월까지 일이적어서 다달이 대출금 이자에 차량유지비에 빛은 점점 더 늘어만갔습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남에게 쉬이 손을내밀지도 아쉬운소리를 하지도 구멍가게에 외상하는 것 조차도 있을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조금씩 갚아나가도 쉬원찮을 판에 더 늘어가는 빚은 근심 덩어리가 아닐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만 살면 갚을수 있는 것이 었기에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8월이 오고 여름 휴가가 끝나고 현대파업도 끝난 시점에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계약해지통지서가 날아오더군요.우리에게 이럴순 없는 것 아닙니까?일년도 안되서 9.5토 차로 바꾸실 계획이 있으면서도 왜 8톤차를 구입하게 하고 아무런 양심의 가차 없이 그리 해고 할 수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렇게 억울하게 그만둘수 없다며 복직을 위해 투쟁을 한다 할때도 그만두자고 우리가 포기하자고 싸우기도 여러번 어이없게도 그뒤로 경찰서에서 출두명령서니 체포영장이니 별게 다날아오던군요 신호위반 딱지가 하나 나와도 큰위법이라도 저지른 듯 불쾌하기 짝이 없는데 회사하나 잘못 선택한죄로 넘기기에 너무 억울한 사건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명절에 조상님 제사조차 편히 모시지 못하는 상항이되고 아이들은 아빠가 왜 집에 못오는지도 모른채 아빠 이야기만 나오면 울었습니다. 그래도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며 기다린 시간이 어언 6개월이 되고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아이들 생일이 지나고 졸업이 되어도 아빠는 없었습니다. 아이들 평생에 다시올수 없는 날 들인데 좋은일도 아니고 가까이 있으면서도 집에 올수 없어서 말이죠.많은 날들을 우리 보다 더 힘든 상항에 처한 사람들을 생각 하며 곧 끝나리라 더도 말고 가족이 모여서 웃으며 살 날만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극단적인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저 평범하고 평범한 시민일 뿐입니다. 이문제를 일으키신 장본인 이면서 왜 빨리 해결 해주시지 않고 방관만 하는지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지금도 제마음은 하루빨리 해결되어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는 것 뿐입니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야 있지만 인간사 세옹지마라고 더 좋은 날들이 온다면 세월속에 모든게 융해 되겠지요. 얼마전 아직 꽃다운 연예인들이 세상을 버리는걸 보며 조금더 참지 그 용기로 살지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건 순간이라고 한순간의 결정이 생명까지 저버린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를 더 이상 극으로 몰지말아주세요 가끔 뉴스에나 나오는 온몸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지르고 목숨을 버리시는 분들을 평상시엔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그각오로 더 싸울것이지 왜 죽는가 누가 알아줄까? 너무 힘든 상항에 처하고 아무도 알아주는 이가 없으니 그들의 심정이 백분 이해가 갑니다
가슴속에 미움을 키워바야 힘든건 나 자신일뿐이라고 지금이라도 훌훌 털어버리고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고 싶을 뿐입니다.
이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든 빨리 해결되지 않고 우리에게 더 큰 불행이 다가오지 않을까 불안한맘에 강력하게 호소합니다.
매일을 살얼음 판에 서있는 저로서는 회사 앞으로가서 단식 투쟁이라도 해야 하나 아님 일인 시위라도 해야하나 그리해서 해결 된다면 못 할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저희가족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평범하게 살고 싶습니다. 힘과 능력을 가지신 분으로 베풀 수 있을 때 최대한 양보하고 베푸셔서 우리에게 행복한 가정을 돌려주세요. 아이가 아빠이야기만 나오면 상항을 잘 모르면서도 보고 싶어서 같이 할 수 없어서 웁니다. 아이들에게 평생에 다시올 수 없는 아빠와의 추억들을 더 이상 빼앗지 말아주세요
급기야 어머니는 신경성 풍 증세까지 보입니다.입이돌고 눈이처지며 무척고통스러워 하십니다.
우리를 더 궁지로 몰지 마시고 대화와 타협으로 빨리 해결해주시길 간절히 눈물로 호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