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28

울 아들에게


BY sim0707 2007-02-25

울 아들~~~ 2.4kg의 작은 몸으로 태어나 여전히 작은 울 큰아들아!! 지난 겨울 영재 시험보러 다니느라 엄마와 너 둘다 참 고생했지... 한편으론 좋으면서 한편으론 혹여 애가 상처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1차 2차 ..... 먼저 낙방한 친구에게 다음엔 잘될거야 라고 말하라 부탁하고, 네가 혹여 낙방되어도 친구에게 축하해 하는 말을 할줄 아는 아이가 되라고 난 당부했지... 작지만 공부를 열심히하고, 친구들에게도 늘 다정한 널 볼때마다 엄마는 대견함에 기쁘단다.. 한살터울인 동생과, 아빠가 육남매 장남이라 네게 어느새 8명이나 되는 사촌동생들... 아직 열두살 네가 감당하기엔 동생이 참 많다 그치...ㅎㅎㅎ 영재 시험에도 합격하고, 설날엔 동생들에게 의젖한 형아 오빠 노릇하고... 울 아들 참 스트래스 많이 받지...... 그래 그래도 우리 올해 더 한번 열심히 살아보자... 겨울 방학내내 '엄마랑 지겨울정도로 책읽어볼까 ' 하고 닥치는 대로 책읽기 한것, 그리고 네가 좋아하는 영화 실컷보기한것... 그렇게 신나게 올 한학기도 잘 지내자...... 공부는 잘하지만 친구들 보다 머리하나는 더 적은 네가 엄마는 늘 안쓰럽다.. 올 목표인 전교부회장 잘 되길 바라고, 그러나 너무 욕심내지 말고, 건강하고.... 작지만 똘똘한 아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