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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데 어렵게만 느껴지는...


BY love09lee 2007-04-03

우리 남편은 시댁식구들 까지도 저에게 미안함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개 만들정도로 대책없는 청개구리 였습니다. 말그대로 하라면 안하고 하지 말라는것만 골라 하면서 사람 속을 터지게 만드는...대책이란 없는 무법자였는데여... 이런 남편이 이쁘게만 느껴질리 없었던 저역시 늘 남편을 무시하기 바빴고 간섭하기 바빴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남편 어느 순간부터 별로 안친했던 술과 친구를 맺고 진짜 친구들과는 제 눈치를 보면서 잘 만나러 다니질 못하고 퇴근시간이 점점점 늦어지더니 집안에서 자신이 설곳을 몰라 헤매이는게 딱 보이더라구여... 미안한 마음에 접하게된 책 한권에서 [내가 바뀌여야만 화목한 가정을 만들수있다]는 내용과 [남자는 잔소리 하는 여자를 여자로 보지 않고 엄마로 생각한다] 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는데 아차 싶더라구여. 그 후론 전 우선적으로 남편을 무시했던 제 말톤을 내려놓기 위해 무지하게 애를 썼으며 싫은 행동을 해도 일절의 잔소리를 하지 않기 위해 애써 무시해가며 못본척 그 상황을 넘기기 위해 무단히 애를 썼던 결과... 남편이 하루하루가 다르게 바뀌는게 느껴지기 시작하더라구여... 퇴근해서 들어오면 방으로 들어가 씻지도 않고 컴터 앞에 앉기 바빴던 사람이 어느날 부터인지 아빠노릇을 해보겠다면서 아이와 놀아주고 아이의 교육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였으며 컴터로 육아법을 찾아 읽으면서 아이를 신경쓰기에 이르렀고 그러다보니 퇴근시간이 빨라졌으며 시키지도 않은 집안일을 돌아보는데,,,너무 신기하면서 좋더라구여... 감사한 마음에 남편을 대하고 힘들어도 남편의 수다에 귀를 기울리면서 맞장구를 쳐주니 효과는 두배로 나타났으며 우리 남편 요즘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늘 신이난 사람처럼 흥얼흥얼 노래도 부르고 다닌답니다. 가만보니 남편의 기를 살려주는건 아이를 키우는 방법과도 별반 차이가 나질 않는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살짝 양념을 뿌린다면 하나 시키지말고 부탁을 해야 남자들은 더 잘 해주더라구여...ㅎ 이렇게 정말 쉬운데 너무 어렵게만 느껴져서 그동안 남편의 기를 죽이고 내속이 썩었었던 예전을 생각하고 지금을 보니 참...웃음이 나오네여...ㅎ 남편들 잔소리 하는 여자 앞에선 남자가 아닌 아들이 된다는 사실만 기억하시면 내 남편의 기 제대로 살려주실수 있으실 꺼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