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처음에는 남편 기 살리고자 하는 맘이 없었어요. 왜냐~~~~~ 그럼 기 싸움에서 내가 지는 것 같아서요. 근데 모든 것이 다 부질 없는 생각이더라구요. 결혼날잡은 사람들 잡아두고 주변에서 다들 기싸움에서 지면 안된다구 그럼 내내 잡혀산다구..그러잖아요. 근데 상대의 기를 살려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거란 걸 살면서 알았답니다. 저는 결혼 9년차 주부예요. 신혼시절 근 1년동안 기싸움 했구요. 이제는 서로 기를 세워 줄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사실 imf 시작되면서 남편이 많이 힘들었거든요. 일도 잘 안되구요. 그래서 퇴근할때 출근할때 남편의 모습을 보면 어깨가 축처져있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아침마다 남편 출근하면 컴터 켜서 문자를 보냈어요. 이모티콘으로지만 남편에게 아침에 간단한 사랑메시지를 보내주기 시작했죠. 벌써 보낸지 5년 넘었네요...울 신랑 아주 좋아라 한답니다. 경상도 남자라 문자로 답을 잘해준다던가 그런 면이 전혀 없었는데 요즘은 남편이 한번씩 저한테 문자를 보내는거 있죠.....스스로 변하더라구요. 또하나는 아이들 앞에서 아빠의 자리가 얼마나 큰자리이고 아빠가 힘들다는 걸 얘기하면서 아빠를 존중할 수 있도록 교육시켰어요. 남편이 보란 듯이 특히 남편이 있을때 아이들에게 훈계를 많이 하죠. 그럼 아이들이 남편한테 가서는 안마도 해드리고 뽀뽀에 안아주기까지 생긋 웃는 남편의 모습속에 힘듬이 사라지는게 보인답니다. 그리고 친정식구들앞에서 항상 남편의 장점을 얘기해요. 친정식구들이 남편을 좋아할 수 있도록... 비록 경제적으로는 어려워도 다른 부분에서 만점자리 남편감이란 걸 얘기하다보니 처가집에 가는걸 좋아하구요. 친정식구들 앞에서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 좋아요. 처음에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처갓집가는 걸 싫어하는데다 친정부모님앞에서 무슨 죄인처럼 고개를 항상 숙이고 있더라구요. 정말 氣 죽은 남편의 모습 보고 싫더군요. 어깨가 축 늘어뜨려 출근하고 퇴근하던 남편 요즘 밝은 모습, 어깨를 좍 편 씩씩한 모습보니 제가 마음이 편한것이 氣가 산 것 같아요. 남편의 氣는 바로 아내의 氣라고 생각해요. 남편이 氣가 살면 아내 역시 氣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