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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편은 우리집 기둥이다


BY epundal 2007-04-06

결혼6년.. 이제는 사랑이라는 말보다는 미운정,고운정으로 산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모른다 서로를보며 행복해하기보단 두딸아이의 재롱을 보며 행복해하는일이 훨씬더 많을것이다.. 그렇게 살다보니 서로에대해 무뎌지기 마련이다 나는 그저 아내로써 해야할 의무를 다하는것뿐이며 남편은 가장으로써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그렇게 살아가고있다.. 남편의 기를 살려주기보단 내 주장을내세우며 남편의 기를 꺽는일이 더 많았다. 아이들앞에서도 남편에게 소리지르며 화를내는일도 많았다. 하지만.. 두달전... 둘째딸아이의 돌잔치를 하면서 '내가 잘못하고있구나..'하는 생각을하게되었다 돌잔치날.. 돌잡이 진행자가 남편에게 이런질문을했다 "아내에게 고마울때가 언제인가요?" 그러자 남편이 곧바로 이렇게 대답을했다.. "아내로써, 엄마로써 늘 한자리에서 변함없이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때입니다.. " 그리고 곧이어 내게던진 진행자의 물음 "남편이 자랑스럽게 느껴질때가 언제인가요?" 갑작스런질문에 당황스러웠다 "글쎄요...........항상이요~"라고 웃어넘겼지만.. 남편에게 미안했다 과연내가 남편을 자랑스럽게 느낀적이 있었던가.. 아침부터 밤까지 녹초가되도록 회사일에 시달린 남편에게 말한마디 따뜻하게 해준적 없지않았던가... 그런생각을하니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그리곤 내 자신이 바뀌고자 노력하며 살고있다 아침에 남편보다 먼저일어나 아침밥을 차려주고 반드시 문앞까지 배웅을나가 엘레베이터 문이 닫힐때 웃으며 "화이팅!"이라고 말해준다.. 물론 피곤해서 '오늘은 모른척 잘까...'하는 생각도들지만 힘들게 출근하는 사람도있는데 그깟 몇십분으로 내 남편이 기분좋은 아침을 맞을수있다면 그정도쯤은 아내로써 해줘야하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래서였을까.. 요즘 남편이 자주 웃는모습을 보게된다 왜 진작 이러질 못했을까? 아침의 기분좋은 출발은 남편의 기를 살려주는 최고의 방법이라는걸 왜 진작 몰랐을까? 앞으로도 난 쭉 남편의 출근길에 배웅을 해주며 '화이팅!'을 외쳐줄것이다 남편은 우리집 기둥이니까....... 우리 여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