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만 해도 우리남편은 실업자였습니다. 일을 시작한지 지금은 5달정도 되었구요 우리남편이 직장을 잃고 집에서 컴퓨터로 시간을 보낼때 정말 저 미치는줄알았습니다. 그냥 직장을 둔건 그렇게 신경을 안썼습니다. 워낙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잘하는 사람이라 믿었으니깐요. 근데.. 직장을 그만두고 며칠 있으니깐 이인간이 카드를 쓰고 카드요금이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정말 머리가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그땐 화가 나서 할말 못할말 다했습니다. 그러고 또 몇달이 지났는데 일할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그래서 당신 그것밖에 안돼는 사람이야. 당신 정말 무능력한 사람이고 이럴거면 집을 나가라고 까지 했습니다. 사실 신랑 얼굴도 보기가 싫었습니다. 신랑 카드값 갑는다고 내 몇 달 월급이 고서란히 다나갔으니깐요.. 그런데 어느날 직장친구가 이야기을 해 주더군요 자기 친구의 남편이 아침에 출근하다가 교통하고로 갑짝기 죽었다고 그소리 듣는순간 마음 고쳐 먹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이세상에 없는것 보다 옆에 있는게 그래도 났다고.... 그래도 보고싶으면 볼수도 있고 힘들면 힘들다고 하소연 할수있으니깐... 그래서 처음에는 마음을 그렇게 먹었는데 나참 그리 좀처럼 쉽지가 않더군요. 그래도 내가이렇게 까지 열심히 일하고 남편한테 잘해주면 자기도 느끼는게 있겠지 생각하고 꾹참고 온갖 애교는 다부렀습니다. 반찬도 오히려 일할때보다 더 신경써서 해줬구요 그리고 또 몇달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장사를 시작해 보겠다더군요. (속으로는 나참 자기가 무슨 장사를 해 장사는 아무나 하나 장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지런한데 자기가해 아이공 내가 못살아 속으로 별별생각을 다했습니다.) 그래도 요즘같은 불경기에 다시 어디 들어가서 직장을 잡는다는건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이 들어 그래 어짜피 내인생 자기한테 다 걸었는데 뭐 근데 자기 무슨장사 할려고 하니깐 음료나 잡파같은거 그래 그럼 해 나 자기 믿으니깐 자기 는 잘할수 있을 꺼야 하고 용기을 줬죠 물론 돈은 회사 사장님한테 빌려서 시작했구요. 처음에는 딸이랑 같이 나와서 밥늦도록 정말 열심히 신랑이 하는일 도와 줬습니다. 그런데 처음 한달반정도는 주문전화 한통도 안오더군요. 속은 타들어갔지만 신랑한테는 내색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기야 조금만 있으면 잘될 거야 처음이라 그렇지 나중에는 우리 정신없이 바빠질테니깐 너무걱정하지마 알지 그리고 회사와서는 문자로 자기 사랑해 돈못벌어도 괜찮아 그래도 우리 안아프고 돈없어도 행복하잖아 너무신경써지마 다 잘될 거야 그리고 얼마뒤 정마 거짓말처럼 주문전화가 엄청오더군에 요즘은 우리신랑이 너무 안써럽습니다. 사실 뒤늦게 돈독이 올라 밤늦도록 일하고 밥도 잿때 못챙겨먹고 이제는 정말 불쌍해 보입니다. 신랑기 살려주는말은 역시 나는 당신만 믿어 당신이 이세상에서 최고야 알징이말한마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