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11

이유있는왕따


BY 봄 2007-04-09

5학년 아들 공개수업에 갔었어요

수업 시작한지 한 5 분만에 그반에 있다는 왕따가 누군지 알겠더군요

자기가 똑똑하다는걸 너무 드러내고싶어서 수업내내 선생님 말을 가로막고 끼어드는데 수업을 진행하기 곤란할정도였어요

별로 똑똑한것도 아니거든요. 수학시간이었는데 사실 아이들이 거의 다 배우고 와서 이미 다 알고있잖아요. 그래도 그렇게 한마디한마디 나서서 선생님대신 자기가 말해버리지는 않지요

담임이 20 년 경력이 넘는 베테랑인데도  중간중간 말을  멈추고 난감해하더군요.

나중에는 그 아이가 입만 열면 아이들이 "우,우" 야유를 보냈어요

엄마들이 뒤에 잔뜩 서있는데요

먼저학교에서도 심한 왕따로 전학왔다는데 솔직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왕따는 나쁜겁니다. 그런데 저러고도 왕따 안당하는건 정말 쉬운일이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도 왕따라는걸 알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네요. 학교에서도 거의 매일 울고요, 남자 아인데요

아이를  잘 길러내야하는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