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사는지모르겠다.
어릴적 연애도 제대로 못 해본 나는
직장있고 술 안먹은 착한 남자라며
중매로 결혼했지만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마저 안 하는 그사람이
납득이 안가고 힘들었지만
어디 결혼을 청산 하기가 쉽던가
내가 애들을 잉태 했으니 책임을 지어야 겠기에
이제 애들만 최선을 다해 바르게 키워보자며
살아온 세월
반듯하게 잘 커 줬다.
하지만
이제 남편하고는 그만 부딪치고 싶다.
외롭고 너무 힘들어서... ...
함께 살아오면서도
가끔씩 어디선가 본 듯한-
낮설게만 여겨지는 사람.
내꿈은 부모노릇 잘 하고 애들에게 버팀목이 되고 싶었다.
애들 다 떠나보낸뒤 둘이 오손도손 의지 하며 살고 싶었던 소박했던 내 꿈은
하지만 나 혼자 부딪쳐야 했던 긴 세월
이젠 벗어나고 싶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재물도 희망도 -
나 홀로 조그만한 원룸에서 얼마만큼 세상과 부딪칠수 있는지
시험 해 보는 것으로 미련없이 마지막 촛불을 태우다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