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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별거 아니에요~


BY princessdoll 2007-04-10

저는 하나를 해도 완벽함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 손님 한분을 초대해도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또 아주 완벽하게 준비한 후에 초대를 하는편이에요^^; 사실 이렇다보니 손님초대가 제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올때도 많고, 잘 안하게 되는게 사실이죠. 그런데 저희 남편은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손님을 초대해 가볍게라도 함께 식사하고, 차나 와인 마시면서 이야기하는걸 정말 즐기거든요. 저희 남편과 제가 이런 부분에 차이가 있으니 누구라도 한번 초대할라치면 꼭 말다툼이 생기고, 기분만 상하게 되고 그래왔던게 사실이에요~ 인맥관계가 좋다보니 남편 후배들이나 친구들이 꽤 자주 안부전화를 하고, 이곳으로 놀러오겠다고 하니... 우리 남편입장에서는 자기보러, 인사하러 오겠다는데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늘 난감해하죠. 저희 남편과 저 8살차이고, 저는 서울사람, 남편은 경상도사람인데다가 권위적인 성격이라 다른 때에는 제 눈치를 보거나 그런거 없는데 이런 초대문제에 있어서는 눈치를 많이 봐요^^; 어느날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죠. 나는 사람 한번 초대하려면 너무 많이 준비를 해야하고, 마음적으로 부담이 많이 간다고... 주방일엔 손하나 까딱안해본 당신이 이해할 수 있겠냐고... 그렇게 내 마음을 충분히 설명해 준 뒤, 알아만 주면 나는 그걸로 보답받은거나 다름없다고 한 후 더이상 말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 주말에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 부부들 초대해서 근사한 디너파티를 준비했죠. 얼마전에 새집으로 이사해서 집도 멋지게 꾸며놨구요... 남편 친구들과 부부들이 집에 와보고는 너무 부러워하고 칭찬하니 남편이 너무 흐뭇해하고 으쓱해하니 저도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남편 기 세워주는게 별거 아니었어요. ^^ 그가 일궈놓은 이 가정이라는 멋진 세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하고 부러움 사게끔 만들어주는거... 그게 바로 남편을 빛내주고 기를 세워주는 비법이라는 것을 알았죠. 그 후에도 남편의 소중한 사람들 몇몇을 더 초대해 남편 기를 살려줬지요~ 힘들땐 밖에서 식사하고, 우리집에서 티타임이나 와인파티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는것을 저도 느꼈구요... 이제는 저도 손님 초대하고, 사람들과 즐거운 만남 갖는걸 즐겨가고 있는중이에요. 이렇게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니 참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