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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편 들어주기,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들기


BY qhrtnddk 2007-04-15

며칠 전 '내 남편, 엄마 남편'이란 제목의 글 올린 사람인데요. 다시 읽어보니 남 편 기 엄청 죽이고 산 사람 같이 적어놨네요. ^^;;; 그래도 제가 기 살려줄 때도 많거든요... ㅎㅎ 제가 남편 기 살리기 위해 자주 쓰는 방법은 편들어주기입니다. 저희 남편은 다른 일 때문에 힘들 때도 많겠지만, 직장 일 때문에 힘들어할 때도 참 많은 것 같아요. 깐깐한 상사 때문에 힘들어할 때는 목에 핏대 살짝 세우고 "아니 뭐 그런 사람이... 자기 잘못한 거 없네 뭐.... 원래 성격이 그런 것 같으니까 그냥 무시하고 ... 멀리 바라보고 살아. 그 양반 몇 년 안 남았네. 정년 퇴직.. 조금만 참아, 엉? " 밴질밴질한 부하직원 때문에 속 썩는 것 같으면 "아니 뭐 그런 사람이...나중에 직원 평가 할 때 점수 확 깎아버리는 거야 " 그러고나면, 털어놓으면서 해소된 건지, 제 얘기 때문에 해소가 되었는지 남편 표정이 금방 편안해 지는 것 같더라구요. 며칠 지나고 다시 조용히 얘길해요. "생각해 보니까 누구든 각자 위치에서 참 힘든 것 같애...? 상사는 상사대로 생각하는 바가 있을 텐데 잘잘못을 떠나 직원들이 뜻대로 안 움직여준다...싶을 땐 예민해지지 않을까...싶네.. 부하직원은 요즘 엄마가 많이 편찮으시다면서. 직장 일 때문에도 힘들 것이고.. 참 안 됐다 싶기도 하고 그러네... 자기도 힘들겠지만 좀 잘 대해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덕망있게.. ...그래도 자기 같은 남편 만난 게 정말 다행인 것 같애.. 상사 같은 피곤한 양반도, 부하직원 같은 밴질밴질한 사람도 ... 같이 살면 참 피곤하고 매력 없을 것 같애..ㅎㅎㅎ " 그러면 또 조용히...빙그레 웃으며 끄덕거려요. "그렇게 이상한 사람들은 아니야...사람들이 착해.. 그 정도면..." 이런 말도 덧붙이고요. 저희 남편도 좀 착한 편이지요... ㅎㅎ 저는 어느 집 막론하고 남편만 기 사는 것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고, 아내만 기세등등한 것도 별로 안 좋아 보이더라구요. 아내는 남편 편이 되고, 남편은 아내 편이 되고.. (남편이 저 많이 좋아하고 제 편이다 싶을 때.. 저는 너무 기 살고 살맛 나더라구요...머나먼 인생 길에서 든든한 내 편이 있다는 거...^^)... 그래서 너무 기세등등해서 남에게 폐 끼치지 않을 정도로 둘다 적당히 기 살아서 긍정적이고 행복감을 느낄 정도...딱 그만큼만 기 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활기차다 .... 그 정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