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우리 식구들을 위해 갖은 고생을 다 겪어 온 남편. 하지만 정작 남편과 저는 아직까지도 신혼여행은 고사하고 부부동반 제주도 여행 한번도 다녀오시지를 못하였습니다. 아내 된 처지로서 그것이 언제나 가슴속에 멍울로 맺혀있군요. 남들은 부부동반 해외여행도 많이들 하고 있다는데 저희 부부에게만큼은 그저 다른 사람들의 호사 이야기 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정말, 아내 된 처지로서 남편에게도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군요. 그래서 올 봄에는 큰 마음먹고 남편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여행이라도 다녀오려고요. 항상, 힘든 일에 지쳐 있는 남편의 기도 살려드릴 겸 말입니다. 여보, 미안해요. 저도 언제나 당신이 힘들게 일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