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을 하든 바쁜 남편이지만 가정에서 남편의 자리를 비워 두세요! 살림을 살다보니 이젠 별의 별것 다하게 되는 정말 맥가이버가 되어갑니다. 전등 갈기부터 시작해서 왠만한 것 고치는 것, 그리고, 내가 못하는 것 바쁜 남편을 대신해서 발품을 팔아서 충분히 모든 것을 해결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처음엔 남편이 편해하는 것 같아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남편의 자리가 그만큼 조금씩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선을 정해놓고 아줌마의 힘을 발휘하여 혼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정말 급하지 않는 일이면 남편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가 부탁에 부탁을 거듭한답니다.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 남편에게 정말 고마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구요. 또, 아이들이 뭔가를 요구해 올 때, 에를 들어 책을 사달라든가, 주말에 어떤 특정한 곳에 외식을 하러 가자고 한다든가, ....... 그럴 땐 언제든지 아빠께 부탁을 드리고 허락을 받으라고 한답니다. 그리고, 외식이나 기타 가족 외출시에 드는 돈은 남편이 언제나 계산을 하도록 하는 것도 잊지 않구요. 아이들이 아빠께 특별히 칭찬을 받고 싶어하는 일이 있거나 작은 것[껌이라든지 모으고 있는 장난감이 든 과자라든지]이지만 너무나 갖고 싶어하는 일이 있을 땐 아이들 몰래 미리 문자를 넣어서 작은 선물이라든지 갖고 싶은 것을 퇴근길에 가게에서 준비해와서 아이들의 마음이 아빠가 주는 기쁨으로 하나더 채워질 수 있게 하는 것도 작지만 남편에겐 큰 힘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집에서 아이들과 아내가 언제나 남편이 필요하다는 것을 순간순간 깨쳐주는 것, 그리고, 언제나 남편이, 아빠가 우리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든든한 힘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남편이 채워야할 자리를 비워두는 것, 이것이 저의 남편의 기를 살리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