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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친정아버지 모시고보니..


BY 큰딸 2007-04-26

울 친정아버지(72세)를 그야말로 6개월정도 모셨다

10년을 사시던 새엄마가 한 일년 병간호 끝에 도망가고-지금에는 왜 도망갔는지 알겠다-

3남매중 아버지랑 가까이 살던 내가 아버지를 안게 되었는데

그 6개월동안 몸고생 마음고생-아버지로 해서도 돈문제가 얽혀 남매간들로 해서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울 아버지는 어떻게 된게...

정신이 멀쩡할땐 그야말로 신사이건만

정신만 놓아버렸다하면 이건 개가 되는거다

난 아버지한테 지은 죄도 많고 그야말로

내 아버지니깐 내가 끝까지 거둘려고 했는데

도저히 입에 담지 못할 사건으로

아버지를 요양원에 모시게 됐다

 

그 사건을 겪으면서

나의 친구들-40중반, 어떻게 걔들은 전부 친정엄마들을 모신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늙으니 그 <존재 자체>가 자손들에겐 짐이 되는 것 같다

모두 나를 보고 니를 보니 자기들은 그야말로 양반이다...하지만

나는 그나마 기간이 짧지 않았나..휴...

 

진짜 노인네들 -아 물론 정신 멀쩡하고 사리분별 멀쩡하다면야 뭐가 문제랴마는..

어쩌다 보는 상황과 맨날 같이 하는 사람의 상황과는 천지차이다..

어쩌다 한번 보면서 모시는 사람보고 뭐라 지껄이는 인간들

.....

전부 쓸어버려야 된다 ㅡ.ㅡ 차라리 아무 말을 말든가..

 

그리고 울 아버지 때문에 이리저리 요양원 알아보면서 느낀건데

찾아보면 실비로 형제들 갹출(추렴)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모실 수 있는데 많더라

 

며느리건 딸이건 아들이건

서로 못할짓 하지말고 그런 곳에 보내는게 무슨 큰 죄 인냥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사회의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에구 우리세대 이제 늙으면 그야말로 노인문제가 사회문제가 될텐데

너무나 두렵다.....

 

 

난 이제 부모님 모시는 분들 진짜!!! 존경한다

아 내가 아버지 모실때 친척분들이 했던말..

니가 뭔 짓을 해도 아무도 니 욕 할 사람없다..하던말들..

맞다

부모모시는 것..

그것으로 삶의 모든 업장을 다 갚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