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 역사에 있어서 6월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달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사건은 아마도 6.25한국전쟁일 것이다. 그리고 지난 2002년에 있었던 서해교전도 6월에 발생했었다. 그래서 우리에겐 6월이 더욱 잔인한 달일지도 모른다.
지난 달 청와대에서 서해교전 당시 순직한 전사자 유족들을 위로하는 행사가 있어서 잊혀졌던 그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있었지만, 우리에겐 이처럼 잊혀진 용사들이 적지 않다.
그들 중에서도 특히 유엔군의 일원으로 한국전에 참전하여 이국 땅에서 전사한 외국군들일 것이다.
우리는 당시 한국전에 참전한 국가가 16개국에 달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가 어떤 식으로 참전하여 얼마나 희생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아니 어쩌면 기억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옛 말에 은혜를 모르는 자는 짐승만도 못하다고 했는데, 정작 우리는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를 구해준 나라들에게 너무 무관심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 강원도 춘천에서는 에디오피아군 참전 기념탑에서 망각의 그늘에 가려진 에디오피아 병사들을 위로하는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에디오피아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5월에 파병되어 가평 ‘철의 삼각지대’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르며 총 파병 인원 6037명 중 전사121명, 부상 536명이 희생되었으며, 휴전 이후에도 전후복구활동에 참가했다고 한다.당시 아프리카의 유일한 자주 독립국이었던 에디오피아가 유엔의 대의 하나만으로 참전하여 우리를 도와주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도와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