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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시부모님이 좋아지니 큰일이다


BY 막내며늘 2007-05-23

결혼하고 너무다른 시댁식구들과

시댁가풍?에 적응하느라 느무느무 힘들었다

 

친구들만나고 친정엄마만나면

시댁식구들 특히 시어머니 흉보느라

수다쟁이가 되었다

 

아컴만 오면 시댁과 시어머니 흉을

보기에 바빴고 마음놓고 흉보고

위안을 받았다

 

그런데 허거걱

이를 워쩐다냐

미운정이 들었나보다

 

결혼오년이 넘어가면서 난

시댁에서 끙가도 마음놓고 하게되었고

살짝이 애기한테 젖도 물리고

 

그렇게 시댁에서 자는걸 싫어했던 나인데

내가 먼저 자자고 하는 날도 오게되었다

 

생각해보면

정말

뭘 해주신건 정말정말 없는데

그분들은 날  이뻐하시는 느낌이

들어간다는거다

또한 그분들은

역정내시고 날 꾸중도 많이 하셨는데

이제 이빨빠진 호랑이처럼

 

늙어가시는 모습이 애처롭다

 

주말마다 시댁가는 남편이 진저리쳤었는데

이젠 그것도 그려려니가 되고

 

어느새 내가 그들사이로 동화가 된 것일까

아마도 우리애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다 생각하니

나도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된 것일까

 

난 정말 좋은마음으로 시댁에 가게되었다

 

그럼

곧 후회한다

으휴 내가 미쳤지...

참을 수 없는 시어머니의 잔소리와 결벽증

 

그러나 또 생각해보면

좋은 점도 많은 배울 점이 많은 부지런하신

시어머니다

 

음식도 잘하시고 철철히 김치에

나눠주시는거 좋아하시고 우리애기들 이뻐라하시고

결혼오년동안 한번도

이 게으른 며늘에게 밥한끼 안시키시고

시댁가면 늘상

어머니, 제가 밥할게요 해도

아니다 됐다

애기봐라... 난

밥하는게 더 좋다 ㅋㅋ

 

늘상 관절이 아프셔서 고생하시는 시어머니

젊었을적 돈못버시는 시아버지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셔서 손목을 덜덜 떠시는

그손으로 국을 떠서 자식들에게 먹이는

시어머니

 

호랑이 시어머니가 어느적엔

내눈치 살살 살피시는걸 보면

우리 시어머니도 늙어가시나부다

 

생각이 깊으시지만 말로 잘 표현못하시는 시어머니

남편이 시어머니를 똑닮았다

 

이젠

난 친구들에게도 친정엄마에게도

시댁 흉 안본다

아니 오히려 칭찬을 한다

 

그런데 가끔 시부모님이 우리애기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랑 살까

하는 소릴 하시면

농담반 진담반이라도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다

 

시아부지는 털털해서 상관없는데

너무 완벽하신

잔소리 시어머니하고는

절대절대 못살 것같다

 

우린 생활패턴이 너무 틀리다

원숭이와 나무늘보라고나 할까

 

내가 바로 나무늘보다

 

아무튼 나무늘보가

원숭이닮은 시어머니가 점점

미운정인지 모르겠지만 좋아지는게

잘된일인지 어쩐지 모르지만

참  맥이 빠진다

 

어머니

아버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뭘 사다드리고 싶어도

어머니 아버님이 현금을 좋아라하시고 ㅋㅋ

마음에 안드실까봐

먹거리 말고는 안사다드립니다.

 

어린첫째가

시어머니가 만만해서 뗴찌를 하면 남편은

그런다

누구야, 할머니가  아빠의 엄마야

누구엄만 어딨니?

날보며 저기있지?

할머닌 아빠의 엄마야 잘해드려야지

떼찌하면 쓰니?

 

그렇다 생각해보니

시어머닌 남편을 낳아주신 엄마구나

그런데 왜그렇게 미워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