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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가 벅차서라도 시골로 이사를 가고싶다.


BY 가고싶어미쳐 2007-06-21

오래전부터 시골로 가고싶다.

그냥 조용한게 좋고 공기가 좋아 좋고

편한 차림으로  찿아갈수잇는 이웃이 있어 좋고..

지금 도시에서는 옆집은 있지만 이웃은 없다.

다들 이웃 만들기를 그닥 달가워 하지 않는 눈치다.

 

맛있는거 있음 같이 나눠 먹고 싶고

좋은 술이 잇음 불러서 같이 마시고도 싶고...

인생을 그렇게  속을 내놓고 살고픈데

이놈의 도시는 그게 어렵다.

 

그리고 이놈의 도시는 그저 돈만 많이 벌어라고 하는것 같아 더 답답하다.

아니 내가 그속에서 살고잇으니 거부할수가 없게된다.

그게 힘들다.

좋던 싫던 직장에 목을 메고 사는 이 삶이 너무 벅차다.

대출금도 벅차고 사교육비도 벅차고 말없는 이웃도 부담이다.

어제 분명 옆집 애기 돌인것 같은데

손님은 들락날락 거리는데 떡 한조각이 없다.

위아래층도 아니고 바로 앞집 살면서 떡 한조각 나눠 먹는게 그리 어려울까?

비슷한 또래에 서로 마주보고 1년을 살아 그래도 몇번 얼굴 보며

몇마디 나눈적도 있는데 ...

그쪽은 맞벌이라 사실 별루 마주칠 시간도 거의 없다.

한번은 내가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데 그쪽도 열고 나오려다

황급히 문을 닫아버린다.

그때의 황당하고 씁슬한 기억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잇다.

도대체 왜 사람을 피하는걸까?

뭐가 그리 껄끄러운 걸까?

그냥 보면 안녕하세요 말한마디 붙이는게 그리 어려울까?

진짜 아파트 살기 싫고 대도시 살기 싫다.

사람이 많으니 사람이 반갑고 귀한 존재가 아니라

반대로 귀찮고 흔한 존재가 되어 아는 사람 아니면 무시하며 사는 세상이다.

예전에 시골길을 걸으면 풀냄새 흙냄새가 좋앗고

그렇게 한참 길을 걷다 우연히 사람을 만나면 모르는 사람이라도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 엘리베이터 타면 누가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난 첨에 이사와서 무조건 고개 숙이며 안녕하세요 하다보니

나중엔 배달온 사람에게까지 인사를 햇다.

그런데 그렇게 나에게 인사 받은 사람들중에

그 누구도 그담에 봐도 아는채를 안한다.

어떤 사람은 윗층서 내려오면서 아예 엘리베이터 천정만 멍하니

쳐다보는 아줌씨도 봤다.

사방이 거울이니 얼굴 팔리는게 싫었나 보다.

중간에서 사람이 타던말던 아무 관심도 눈길도 없다.

왜 그러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고 나또한 왜 이런 비애를

느끼며 이곳에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집 팔면 대출금 갚고도 시골가서 조그만 집 하나 사고

나머지는 은행에 넣어두고 맘편히 살수가 잇다.

돈 많이 안벌어와도 되니 가족들과 오랜시간 떨어져 일 안해도 된다.

스트레스도 준다.

내가 몸과 마음이 편하면 남들에게도 좋은 말이 더 자주 나올것 같다.

아~ 진짜 인간답게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