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는 해군장병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섬사랑-해군사랑 한마당' 행사가 있었다.
이 지역 인근에 있는 한 해군부대가 육지에 비해 교육ㆍ문화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욕지도 학생과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였던 것이다.
이날 행사는 지역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호국문예대회와 페이스 페인팅, 해군 캐릭터
'해돌이'와 기념사진 촬영, 바다사진 전시회, 함정 공개, 마술공연, 그리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곡을 모은 군악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풍악 한마당, 주민 대표들의 노래자랑 등으로 민ㆍ관ㆍ군 화합을 다지는
흥겨운 축제가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해군 낙도 홍보단이 섬지역을 순회하면서 의료봉사활동과 순회공연 등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는 도서지역 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고
영어회화, 태권도 등 방과 후 학습을 지도하는가 하면, 장병들의 손길이 필요한 노후
학교 건물과 놀이시설들에 대한 페인팅, 잡초제거 등 주변 환경 미화와
대민봉사 활동을 벌여 이들 지역의 발전을 돕고 있다고 한다.
사실 섬이라는 곳은 지역적으로 볼 때 도심이나 육지에 비해 그 환경이 열악하고,
특히 문화적 공간이 크게 부족하여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러니 해군장병들의 이런 활동이 무엇보다도 반가울 것이다.
우리가 가끔 휴양삼아, 관광삼아 섬을 찾는 경우가 있지만,
그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 하지는 못하고 있다.
섬 지역의 주민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임을 깨닫고 이들과
어우러져서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