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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도 가지가지


BY 맘 2007-08-03

두 딸을 둔 아짐입니다.

큰 애는 초등학교 다니고 작은 애는 어린이집을 다닙니다.

큰 애는 지적인 호기심은 많습니다.책도 좋아하고 많이 읽는 편이고,어린 나이에 한글이나 연산도 누구의 가르침이 없이 혼자서 다 익혔구요.유치원이나 학교 다니면서도 거기서 배운 것들에 대해서 엄마나 주변 사람에게 얘기를 많이 하고(배운 율동이나 노래도 부르고) 책에서 알게 된 내용들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얘는 사교성이 없습니다.친한 친구도 없고 친구들한테 인기도 없습니다.학교에서 배우는 공부에 대한 얘기 외에는 잘 얘기도 안 합니다.그래서 제가 많이 속상해하고 있는데(아이도 속상하겠지만요)...

작은 애는 친구들도 많고 먼저 와서 저희 작은 애한테 관심을 보이는 애도 많구요.어린이집 갔다오면 친구들이랑 논 얘기를 하느라 엄마를 쫓아다니며 쫑알거립니다.선생님 말씀도 애들하고 너무나 잘 논다고 하구요.

그런데,얘는 좋고 싫은게 너무 분명해서 어떤 학습적인 활동을 할 때 자기가 싫은건 죽어도 안한답니다.집에 오면 어린이집에서 발레하는 동작을 보여주거나 하는 적도 있지만,어린이집에서 영어도 배우는데 집에와선 한마디도 안 하고(집에서 언니 영어테이프 듣고 따라하는건 좋아하는데) 노래를 배우는지 마는지 집에와서 한마디도 안 부릅니다.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다른건 말씀 안 하시는데,특히 미술이나 글씨쓰기 이런건 하기 싫다고 하면서 안 한다고 한답니다.체육,무용,노래나 율동 이런건 좋아하는데요.사실 이 나이에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큰 애 때문에 그런걸로 속상한 적이 많아서 다행이다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조금만 학습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데...제가 욕심이 너무 많은거겠지요.

큰 애때는 공부에 신경도 안 쓰다가(애가 이건 자기가 알아서 해서) 작은 애때는 한글이고 숫자고 신경을 써야 하니 좀 새삼스럽네요.

이렇게 서로서로 한가지씩 부족하니,어떨 땐 둘이 섞었다가 둘로 나눠놨으면 좋겠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