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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 ''화려한 휴가'' 관객몰이…한국영화 ''제2 르네상스'' 기대감


BY 재직리 2007-08-03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7-08-03 20:33 기사원문보기

두 편의 한국 영화가 여름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 심형래 감독의 한국형 SF 대작 ‘디 워’와 5·18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휴가’ 가 쌍끌이 관객몰이에 나서면서 침체된 한국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3일 ‘디 워’ 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에 따르면 ‘디 워’는 개봉 첫날 전국 549개 스크린에서 41만7298명의 관객을 끌어모았고, 2일 현재까지 누적관객 89만1065명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말 관객까지 합쳐 200만명이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디 워’의 첫날 관객 기록은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괴물’의 개봉 첫날 관객이 45만명임을 감안하면 ‘디 워’의 폭발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된 ‘디 워’는 ‘용가리’ 이후 절치부심한 심형래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재기작이다. 우리나라의 이무기 전설을 모티브로 삼았다. 앞서 지난달 25일 개봉된 ‘화려한 휴가’는 일주일 만인 지난 1일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200만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단 기록이다. 올 초 개봉해 325만명을 동원한 ‘그놈 목소리’도 13일 만에야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실미도’와 ‘왕의 남자’도 각각 8일과 9일이 걸렸다. 이 때문에 영화 관계자들은 내심 ‘화려한 휴가’가 ‘1000만 관객 클럽’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작비 100억원이 들어간 ‘화려한 휴가’는 우리 현대사의 최대 비극을 다뤘지만 정치색을 배제하고 일반 소시민에 초점을 맞춰 공감대를 넓혔다. 덕분에 관객 층이 10대에서 40대 이상까지 다양하고 중·고등학교나 각종 기업들의 단체관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전국 480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며, 2일까지 240여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 제17대 대선 특별 사이트 http://17daes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