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47

고액권 ‘인물’ 누가 좋을까요… 한은, 후보 10명 압축


BY 마루 2007-08-08

고액권 ‘인물’ 누가 좋을까요… 한은, 후보 10명 압축


2009년 발행 예정인 5만원, 10만원 고액권 지폐의 초상인물 2차 후보로 10명이 선정됐다. 후보는 김구 장보고 신사임당 유관순 안창호 김정희 장영실 정약용 주시경 한용운이다.

한국은행은 7일 각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화폐도안자문위원회가 1차로 초상인물 후보 20명을 추천, 6월 하순부터 7월 초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여론조사와 전문가 150명의 의견조사를 거쳐 후보군을 압축했다고 밝혔다.

후보군에는 시대적으로 통일신라시대(장보고)부터 조선 초·중기(장영실 신사임당), 근·현대(김구 한용운 등)에 이르는 역사적 인물이 고루 분포돼 있고, 여성도 2명(신사임당 유관순)이 포함돼 있다. 분야도 독립운동가와 학자, 과학자, 장군, 여성, 예술가 등으로 다양하다.

과거 한은이 몇 차례 화폐 초상인물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때 세종대왕이 항상 1위를 달렸으며 김구도 상당한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액권 초상인물로는 김구 외에 장영실과 신사임당 유관순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유관순은 당초 도안자문위가 추천한 1차 20명의 후보에는 빠져 있었으나 설문조사와 전문가 서면조사에서 폭넓은 기명 추천을 받아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한은은 홈페이지에 '고액권 도안 초상인물 후보에 대한 의견 게시판'을 설치, 7일부터 21일 자정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첫날부터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이 올랐다. 한은이 선정한 10명의 후보에 대한 찬반 의견도 있지만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광개토대왕을 최고 액면권종인 10만원권 인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 한은을 당혹케 했다.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의견을 도안자문위에서 검토, 최종 인물 선정과정에 반영키로 했다. 한은은 연말까지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부터 지폐 인쇄작업에 돌입, 2009년 상반기 중 정식으로 고액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