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01

구 영동고속도로, '암흑천지' 도로


BY 새싹이 2007-08-08

구 영동고속도로, '암흑천지' 도로



동영상보기

[뉴스데스크]

● 박혜진 앵커 : 하지만 영동고속도로가 막힌다고 구영동고속도로로 섣불리 내려섰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구 영동고속도로 영동 1터널. 터널 안은 암흑천지입니다. 조명시설은 대부분 떨어져 나갔고, 소화기함도 굳게 잠겨 있습니다.

바닥 곳곳이 깊게 파인 채 방치돼있습니다. 터널 입구엔 엉뚱하게도 '라이트를 끄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 장대식 (운전자) : "불이 없어서 위험한 것 같아요. 불 좀 희미하게라도 켜놨으면 좋겠습니다."

평창군 진부면 구 영동고속도로의 다른 구간. 산에서 쓸려나온 토사가 도로 곳곳에 방치돼있고, 잡초가 길게 자라 아예 한 차로를 막아버린 곳도 있습니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번듯한 고속도로였던 이 구간은 영동고속도로가 확장된 이후 지자체에 구간별로 이관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 도로들은, 지자체들에게는 사실상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도로 관리를 위한 예산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 강원도 횡성군 도로관리 담당자 : "전기세라든지 기타 관리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요. 그러다보니까 지자체에서 감당을 못 하겠더라고요."

통행량이 적다고 해서 홀대받는 옛 고속도로. 하지만 적어도 안전사고는 예방할 수 있을 정도의 관리대책은 필요합니다.

출처 :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