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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여성의 뇌에 ‘가치철학’을 담다.


BY 구미왕 2007-09-05

루이비통, 여성의 뇌에 ‘가치철학’을 담다.
[프런티어타임스] 2007년 09월 04일(화) 오전 11:05   가| 이메일| 프린트
(프런티어타임스 신학현 기자)=





한국의 명품에 대한 집착은 세계에서도 알아준다.
이미 꼭짓점을 찍은 일본과는 달리, 한국 명품시장은 브레이크 없이 해마다 10~15%씩 성장하고 있어 럭셔리 브랜드들은 이 탐나는 시장에서 더 많은 제품을 팔기 위해 거의 필사적이다. 한국여성들의 거의 강박에 가까운 외모와 패션에 대한 집착은 뷰티 산업의 팽창과 함께 명품의 매출을 놀랍게 성장시키데 한몫하고 있다.


길을 걷다 보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문양이 있다.
그것은 여성들이 들고 다니는 핸드백에 촘촘히 찍혀 있는 것으로 알파벳 'LV'가 겹쳐져 있는 문양. 이는 명품의 대표주자 '루이비통'의 트레이드마크로 명품을 선호하는 여성들을 설레게 하는 문양 중 하나다. 명품 중에서도 고가를 자랑하는 이 핸드백을 쉽게 맞닥뜨릴 수 있게 된 주요 원인중 하나는 루이비통 이미테이션제품이 넘쳐나는 이유도 있을 것 이다.
얼마 전 여름휴가 시즌 동안 서울과 부산 등지 면세점의 루이비통 매장은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해외여행길에 오르며 루이비통 백을 싼값에 사려는 이들로 넘쳐났다.


그 중에서도 ‘스피디(Speedy)’는 면세점마다 하루 약 20~50개 이상씩 팔려나갈 정도로 가히 폭발적이다. 특히 '스피디'는 매우 가볍고 두루두루 무난하게 어울리는 게 매력이며, 루이비통 스피디와 모노그램 백을 든 여성들을 도시의 대학가, 버스와 지하철 안을 뒤덮고  출퇴근길 지하철 한 칸에서 여성을 서너명 이상 마주치는 일은 이제 예삿일이 됐다.


상황이 이러기에 국내명품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루이비통을 주요 백화점들은 목을 매고 있으며, 게다가 펀드 판매 대상이 여성 고객인 펀드인 '럭셔리(luxury) 펀드는 루이비통을 비롯한 패션 명품 기업에 투자 하는 상품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무섭게 대중에게 파급되는 과정도 흥미롭다. 명품업체가 스타 등 트렌드세터들에게 백을 제공하거나 대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버즈(buzzㆍ원래는 윙윙거리는 소리를 뜻하나 열광으로 해석된다)’ 가 조금씩 생성되면 VIP고객으로 이어지고, 마지막 단계에는 도시 전체가 떠들썩해질 정도로 버즈가 창출되는 것이다. 일반대중은 결국 이 시끌벅적한 버즈를 좇아 행동하며, 지갑을 열고 명품을 구매하면서 열풍을 만들어간다.


가장 모조품(짝퉁)이 많다는 루이비통 제품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넘쳐나며 자판기 커피처럼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고민도 있지만, 루이비통의 100년 넘는 역사의 견고함이 맞서고 있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