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38

오해


BY 나 2007-09-06

최근 부엌칼이 잘안들어 한번 갈아야지하다가 결국 오늘 아침에 생각난김에 갈기로 했다.

거실에서 갈다가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져 칼을 함께 가져갔다.

볼일보는동안 칼을 갈자싶어서.

한참을 화장실에 앉아 그러고있는데 갑자기 문이 빼곡 열린다.

보아하니 남편이다. 내가 소릴 질렀다.'아...변태!....'

그러자 슬며시 닫는다.  꽉 닫진않고 화장실옆에 붙어서있는듯하다.

기분 참 뭐 같아질려고 하는데...

그때 문밖에서 남편이 여자목소리를 내며 '칼~'  하는거다.

내가 다시 말했다. '문 좀 꼭 닫어'

 문을 닫으며 남편 하는말

`화장실에서 칼가는소리 밖에서 들어봐...얼마나 섬찟한데....'

ㅋㅋㅋ 상상을 해보니 그제야 나도 웃음이 나온다.

화장실에서 나오니 남편이 부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남편의 등뒤에서 내가 여우같은 목소리로 '이제 칼이 다 갈아졌으니 슬슬 잡아먹어볼까나?'

 

결혼 십몇년에 이 무슨....... ^^